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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98화 리뷰] 인성갑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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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우주에 남은 한 권의 책

 

 

 

 

그냥 봐도 통과해야 할텐데?

 

 

그 차림에 그런 대사를 하시면... 풔흥♥

 

 

이 정도면 진짜 선량한 사람이지

 

 

여기서도 빅뱅 복귀 공연이!

 

 

기관실: AI 반란 함 일으켜 봐?

 

 

그랬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겠지

 

 

 

 


 

 

 

 

 딱 봐도 멸망 직전인 행성에 들어갔다 괜히 개고생한 은하철도 999 98화입니다. 중간 내용을 다 생략했지만 요점은 맞죠. 이런 행성에 들어간 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엔 좀 황당했는데 별의 상태가 빨갛게 불처럼 달아오르는데도 철도관리국에선 상관없다며 별을 지나가지 말라고 지시한 게 어이가 없어서 말입니다. 굳이 따지면 이게 다 어른의 사정... 더 깊이 파고들면 이번 에피소드도 단편 만화의 에피소드를 따온 것이기 때문에 철이와 메텔을 억지로 집어넣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행성의 이름은 '잊힌 자의 별'. 이름부터 불길하게도 멸망 직전의 행성이었고 그것도 탈출을 위한 우주선에 탑승하기 직전의 상황에 은하철도 999가 오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늘 그렇듯이 우주선엔 들어갈 수 있는 인원 제한이 있었고 그 자리를 '조야'는 얻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조야의 연인 '모리'는 이 별의 역사를 쓰기 위해 남아있겠다고 버티는 중이었습니다. 그가 이렇게까지 남아있으려는 이유는 이 별에서 역사를 남긴 최후의 인간이 되기 위해서였죠. 철이 말처럼 그냥 우주선에서 탈출하면서 별의 상황을 확인해도 됐을 텐데 좋게 보면 신념이고 나쁘게 보면 고집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화의 가장 아쉬운 점은 특별히 철이나 메텔이 한 일은 별로 없었단 거겠죠. 원래 각 에피소드의 등장 캐릭터들이 비중이 높은 경우도 많았지만 이번 98화처럼 철이와 메텔이 거의 관찰자처럼 나온 에피소드는 꽤 드문 것 같네요. 위의 어른의 사정도 있고 이미 배경부터가 끝장나기 시작할 즈음이라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그래도 철이를 만난 뒤 모리가 철이 생각을 했던 걸 보면 신념이 강한 사람이라 무언가 통하는 게 있었나 봅니다. 모리처럼 철이 또한 기계몸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여행했고 이렇게 모리를 만난 셈이니까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면이 끝없이 포기하지 못하는 열정을 인간으로서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담이지만 이 행성이 멸망 직전만 아니었다면 은하철도 999 우주에서는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선량한 사람들이 있는 행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주선은 특정 직업이 아니면 탈 수 없어서 제한된 것이지만 어차피 인간들 전부가 살아남지 못하면 이게 제일 합리적인 선택이라 이해가 되고요. 거기다가 사람들이 신청서를 제출할 충분한 시간도 줬고 '한자'라는 군인도 두 사람을 알고 있는지 모리의 신청서는 불발될 게 뻔했지만 그래도 받아주는 모습을 보면 이 정도면 인성적으로 상급이라고 봤습니다. 좋은 의미로 인성갑 행성이란 뜻이죠. 그러나 999에서 위기상황이 나오지 않는 평범한 행성은 나올 일이 없기에 어디까지나 꿈이긴 합니다.

 

 

 대체공휴일이 있어서 3일간 100화까지 쓰려고 했는데 내일이 삼일절이라 금요일에 98화 리뷰를 올립니다. 제가 아무리 오타쿠라고 해도 삼일절에 애니 리뷰를 올리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죠. 100화까지 올린 뒤엔 리뷰 일정이 좀 변경될 예정인데 그건 그때 가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별일 없으면 삼일절은 쉬고 나머지 휴일에 100화까지 갑니다.

 은하철도 999 98화 리뷰를 마칩니다. 다음 99화는 요청대로 전체 줄거리가 있는 리뷰로 진행됩니다.

 

 

 

 

▲ 이미지를 클릭(터치)하면 99화 리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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