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96화 리뷰] 으아악! 플라잉 캣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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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화 리뷰에서 이어집니다.
제97화. 플라잉 쿠로 2부
캣츠로이드를 쫓아 지하상가에 진입한 철이와 메텔은 일부러 캣츠로이드가 여기까지 유도했다고 눈치챘지만 들어가자마자 총을 맞고 쓰러졌고 그 뒤 철이는 홀로 깨어나 캣츠로이드의 주인인 기계인간 '네코아'를 만나게 됩니다.
이미 메텔은 깨어나서 철이를 공격하지 않는 조건으로 네코아의 메시지를 전하러 경찰서로 간 뒤였고 철이를 플라잉 쿠로에게 떼어놓은 이유는 일반 인간을 경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히죠.
과거 네코아도 평범한 인간이었고 쿠이마에 대규모 음식 거리가 생기면서 식사를 하러 갔지만 그건 경찰의 속임수로 경찰들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다가 기계인간으로 만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
네코아는 이번에야말로 경찰들을 상대하기 위해 캣츠로이드를 이용한 반란을 일으켰고 메텔은 그걸 경고하기 위해 알리러 갔지만 경찰 사령관이 무시하자 곧바로 수많은 캣츠로이드가 나타나 경찰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도망치지 못하고 남아있던 플라잉 쿠로 모자가 보이자 캣츠로이드 '미야우'는 쿠로를 대피시키게 했고 그 모습을 본 사령관은 플라잉 쿠로를 포획해서 반란을 중지하지 않으면 플라잉 쿠로들을 모조리 죽이겠다고 선포합니다.
네코아는 플라잉 쿠로를 희생시켜서라도 반란을 이루길 원했지만 철이가 총을 들고 플라잉 쿠로를 왜 구해주지 않는 거냐고 따지자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반란을 중지하고 캣츠로이드를 회수하기로 합니다.
그러자 캣츠로이드를 모두 박멸하기 위해 경찰은 캣츠로이드의 경로에 독가스를 살포했고 수많은 캣츠로이드들이 독가스에 당해 땅으로 떨어졌죠.
설상가상으로 플라잉 쿠로가 철이를 찾아 지하상가로 내려가게 됐고 사령관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반란 주모자였던 네코아를 그곳에서 찾아내 반란이 실패했다고 통보합니다.
철이도 네코아와 함께 캣츠로이드가 전부 쓰러진 걸 알고 후회했지만 메텔은 네코아와 미야우 둘 다 상냥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어떻게든 플라잉 캣츠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위로합니다.
뒤이어 사령관이 나타나 네코아를 체포하며 인간 뇌를 기계뇌로 바꾸어 완전히 로봇으로 만드려고 하자 네코아는 경찰차에서 폭탄으로 빠져나와 저항하려 했지만 결국 사령관에게 총을 맞고 사망합니다.
그 뒤 사령관은 더 이상 쓸모없어진 플라잉 쿠로까지 제거하려 했고 철이는 사령관을 공격하려다 메텔의 제지를 받고 플라잉 쿠로 근처를 쏴서 그들을 하늘 멀리 도망치게 합니다.
최후에는 메텔이 나서서 귀걸이 폭탄을 던져 경찰들이 플라잉 쿠로를 공격하지 못하게 했고 철이는 플라잉 쿠로가 별을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슬퍼합니다.
은하철도 999에 올라탄 철이는 플라잉 쿠로들을 걱정했지만 메텔은 그들이 우주에서 살아남아 새끼 고양이들이 성장해서 어미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양이들 이야기라 훈훈해지는 듯했지만 결국 피도 눈물도 없는 엔딩으로 암울해진 은하철도 999 97화입니다. 지금 와서 깨달았지만 안드로이드 성운이 은하계보다 훨씬 악랄하더군요. 은하계도 만만치 않은 인간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원해서 기계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는 다짜고짜 이유불문하고 평범한 인간을 기계인간으로 만들어버리니 말이죠. 쓸데없어 보이지만 은하계를 재평가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이해가 되면서도 고구마를 먹는 전개긴 하지만 이번 반란의 걸림돌은 상냥함이 문제였습니다. 쿠이마는 경찰국가 그 자체라 경찰들이 지 맘대로 사람들을 납치해 기계인간으로 만들었기에 네코아가 반란을 일으킨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이유였죠. 하지만 네코아나 그녀가 다루는 미야우도 모두 상냥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생명을 희생하는 게 어려웠던 겁니다. 거기에 철이도 반란을 이유로 애꿎은 플라잉 쿠로를 죽일 수 없다고 비판하자 네코아도 마음을 잡고 반란을 포기한 것이죠. 하지만 그들이 상대하는 게 피도 눈물도 없었던 냉정한 기계인간이었기에 생명을 희생시키지 않고 싸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어차피 불가피한 이유로 플라잉 쿠로가 죽었어도 이미 경찰들이 독가스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반란이었겠죠.
오히려 의외였던 건 다른 기계인간들과 달리 네코아가 인간의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는 게 대단한 점이죠. 사실 지난 화에서 캣츠로이드의 주인은 평범한 인간이겠거니 지레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네코아는 이미 처음부터 기계인간으로 이 모든 걸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녀에게 동조하는 기계인간들은 별로 없었을 듯하고 이전까지는 수동적으로 캣츠로이드를 통해 일반 인간들을 보호하다 철이와 메텔을 만나 본격적으로 반란을 일으킨 것이죠. 무엇이 네코아를 아직도 상냥한 마음을 유지하게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녀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대단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예상대로 캣츠로이드는 고양이의 뇌를 이식한 기계 고양이라 주인과 함께 오랜 시간 지내왔을 테니 네코아도 인간성을 잃은 기계인간보다 반려동물인 고양이들에게 더 의지했던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경찰들은 앞서 쓴 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모조리 인간들을 잡아다가 기계인간으로 만드는 이유도 완전 기계화 행성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목적 때문이었죠. 예전에 완전 기계화 행성은 14화에서 등장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는 일반 인간들이 절대 살 수 없는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인간들만의 세상을 만들 셈인지 공권력을 이용해서 완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결과를 생각하면 철이보다 메텔이 이만큼 참은 게 용하단 생각도 듭니다. 그나마 사령관이 철이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메텔한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하지만 마지막에 죄 없는 플라잉 쿠로를 죽이려고 했던 걸 보면 이건 진짜 사람이 아니라 인간 부스러기구나 싶었습니다.
위에서도 썼지만 안드로메다 성운 인간들은 유독 악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까놓고 더 쓰면 겉으로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사람 새끼들이 아닙니다. 철이 말대로 이 정도까지 했어야 하나 싶은데 앞으로 쿠이마에서는 평범한 인간은 물론 플라잉 쿠로도 멸종된 것이나 마찬가지겠죠. 이런 동네에서 살아가느니 기계몸을 받든 안 받든 상관없이 철이가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하루빨리 지구로 돌아가는 게 상책일 것 같군요.
94화부터 이번 97화까지가 DVD 25번 디스크 내용이었습니다. 아야볼의 작은 세계와 플라잉 쿠로 두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인데 맘에 드는 건 96화와 97화인 플라잉 쿠로 에피소드네요. 아야볼의 경우는 재수 없는 녀석이란 느낌만 남았다면 이번 플라잉 쿠로는 상냥함마저도 기계인간들이 보기에는 죄이자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알려주는 씁쓸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 차라리 네코아가 캣츠로이드와 플라잉 쿠로를 이끌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죠.
은하철도 999 97화 리뷰를 마칩니다. 매운맛이 제대로 발동한 에피소드인데 여운이 제법 오래갈 듯하네요. 고양이가 나는 모습이 잠시 '푸른 하늘의 랩소디'를 연상케 했는데 실제론 그런 병맛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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