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게으름 공간의 요괴
루즈 존 안에서 철이가 미션 임파서블을 찍고 수수께끼의 괴물에게 공격까지 당한 대망의 은하철도 999 100화입니다. 드디어 100화! 100화의 배경은 루즈 존으로 이곳에만 들어가면 사람은 물론이고 기계까지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귀찮은 동네였습니다. 루즈 존이란 건 행성 이름으로 보이는데 이 행성의 입구라 할 수 있는 터널부터 이런 식이었죠. 게으름 피우기를 자주 하는 저에게 있어 조금 뜨끔한 내용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게으름에 감염되지 않았던 메텔만 빼면 모두 게으름을 피우는 증상을 보였는데 이번 화에서는 철이의 이탈로 대신 차장이 이번 화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야말로 직장인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게으름의 끝을 보여줄 때는 아예 미아가 되어버린 철이를 버리고 가자는 말을 해서 쓰레기 같은 인성(?)을 보여줬습니다. 왠지 이때 성우 연기도 달라져서 평소보다 말하는 것보다 느려진 감도 있었고요. 메텔이 제정신이었기에 철이를 구하러 가지 않았으면 진짜 큰일이었죠.
한편 999에서 떨어진 철이가 만난 건 쓰레기 더미 속에 쌓인 정체불명의 괴물. 흡사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괴물이었는데 나우시카의 '오무'나 모노노케 히메의 '재앙신'을 연상케 했습니다. 비주얼은 좀 더 재앙신 쪽에 가까운데 실제로 이 괴물이 태어난 원인을 생각해 보면 999의 재앙신으로 봐도 손색이 없었죠. 게으름과 괴물이 이렇게 연결되는 게 신기하기만 한데 심심했지만 제법 생각할 거리를 주는 에피소드였습니다.
100화 리뷰를 정리하며 이제 리뷰 일정을 좀 조정하려고 합니다. 이제 은하철도 999 TV 애니메이션은 13화 남았습니다. 즉 최종화는 113화로 끝을 맺는 것이죠. 기왕이면 저도 빨리 999 리뷰를 끝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다음 주부터는 4월 20일까지 일요일에만 리뷰를 쓰려고 합니다. 곧 사순절이라 될 수 있으면 저도 인터넷 생각은 좀 끊으려고 계획 중이거든요. 어차피 13화 남은 시점이라 한 주에 한 화씩 써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4월 20일이 부활절이니 그 이후엔 최종화까지 금방 볼 수 있겠죠.
은하철도 999 100화 리뷰를 마칩니다. 제가 알기론 이쯤 되면 오프닝 영상도 한번 더 바뀌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은 그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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