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9.7.11. 군산-부여

여행

by 티핌 2019. 7. 13. 21:11

본문

1. 채만식문학관

채만식문학관

 

 비가 와서 문학관 쪽으로 여행을 가봤습니다. 군산에는 몇 번 가봤지만 채만식문학관에는 이번에 처음 들렀습니다. 그동안 '치숙', '레디메이드 인생'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인데 해설사 님을 통해 채만식에 대해 더 잘 알게 됐죠. 채만식 작가는 본래 형과 달리 학교를 중퇴했고 죽을 때까지 가난했다고 합니다. 폐결핵으로 사망하기 전에 원고지를 잔뜩 사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원고지를 소유하는 데 상당한 집착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채만식 작가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때가 1970년대인데 그 당시로 말할 수 있는 현대작가 가운데서 채만식의 소설은 독보적으로 '풍자'를 잘 다루는 작가로 손꼽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활발하게 채만식의 작품에 대해 논문이 작성되면서 지금까지 알려지게 된 것이라네요. 현재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채만식의 소설 '치숙'이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문학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해설사 님의 설명을 듣고 있어서 이후에 채만식 작가의 묘도 들를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늦어 가보진 않았습니다. 채만식 작가의 묘도 같은 군산에 있거든요.

 

 

1층과 2층

 

 채만식문학관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은 작가에 대한 설명과 작가의 방을 재현해놓은 공간이 있고 2층은 영상실과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군산 스탬프 투어로 여기서 퀴즈를 풀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하는 것 같은데 유치원 아이들이 있어서 자세한 건 알지 못했습니다.

 

 

 

 

2.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 들어서니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내부의 안내데스크에 가보니 여기가 군산 스탬프 투어의 시작지점이더군요. 스탬프 투어에는 관심이 많아서 스탬프 용지까지 가지고 갔는데 아쉽게도 당일치기 여행이라 스탬프 투어에 연연하질 못 했습니다. 내부에 사람이 많아 사진은 일부 생략하지만 박물관의 크기만큼 3층 이상의 거대한 규모로 되어 있는 박물관이었습니다.

 

박물관 내부 3층

 

 솔직히 1층과 2층은 설명이 많아 졸음이 오더니만 3층부터 눈이 확 떠졌는데 그것이 사진처럼 과거 일제시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공간이었습니다. 조금 소박해보이긴 합니다만 주말에는 여기서 연극도 한다고 하니 세트장이지만 옛날 모습이 물씬 풍기더군요. 견학을 온 학생들도 여기서 의상도 갈아입으면서 장난도 잘 치고 말이죠. 약간 피곤해있었지만 이 장면만큼은 이번 여행에서 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3. 옛 군산세관

옛 군산세관

 

 박물관 바로 옆에 옛 군산세관도 있습니다. 이것 또한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세관을 외형만 그대로 두되 박물관처럼 지은 것 같습니다. 바로 앞에 스탬프를 찍었지만 결국 스탬프를 다 찍지는 못했던 게 아쉬움만 남았죠. 재밌게도 이 옆에 실제 운영되고 있는 군산세관이 있어 더 실감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내부에는 군산에서 온 밀수품 등을 전시하고 과거 일제시대 때 운영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4. 금강철새조망대

금강철새조망대

 

 박물관 직원에게 금강철새조망대가 현재 공짜로 갈 수 있다는 말을 들고 찾아가봤습니다. 주차장에 내려서 조금 올라가면 새들을 전시한 동물원과 함께 조망대가 있습니다. 동물원은 패스하고 조망대로 들어갔고 1층과 2층에서 철새들의 설명과 각종 박제된 동물들을 보고 11층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했죠. 사람은 없었고 전망대에서 철새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저 멀리 금강이 보이는 절경이 좋았습니다.

 이곳은 현재 8월 전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군산에 가신다면 참고하셔도 좋겠군요.

 

 

 

 

5. 부여 삽티성지

 

 부여 미암사로 이동하는 길에 우연히 삽티성지를 보게 됐습니다. 카톨릭 성지를 몇몇 가보긴 했는데 제가 가본 성지 가운데서 가장 작은 성지입니다. '황석두 루카' 성인이 순교한 곳이라고 하는데 무언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지 성지는 오래되지 않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제대는 특이하게도 성당의 계단으로 쓰인 것이라고 하는군요. 가볍게 기도하고 미암사 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6. 부여 미암사

앗, 아아..

 

 마지막에 들른 미암사는 들어서자마자 주차장까지 불상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나중에 내려올 때 다시 보니 돌마다 위가 반듯하게 파진 걸 보니 추가로 불상을 더 놓으려는 것으로 보이네요. 들어서서 계속 보이는 불상들 덕분에 왠지 모르게 멋짐이 느껴졌습니다.

 

 

미암사 와불

 

 이곳에는 거대한 와불이 있습니다. 조그맣긴 하지만 강아지와 비교해보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은 가실 겁니다. 세계에서 제일 거대한 와불이라고 하는데 좌불상은 많이 봤지만 와불은 거의 보지 못한 터라 과연 진짜인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쌀바위

 

 옆으로 넘어가면 쌀바위도 있습니다. 미암사에 가면서 저 바위가 산 위에서 바로 보이던데 이 위치에 있었던 것 같네요. 108배 절하고 만지면 몸이 낫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님들이 다들 일하고 계셔서 조용히 사진만 찍고 갑니다.

 

 

졸졸 쫓아다니던 미암사의 어미강아지와 새끼강아지

 

 군산과 부여 당일치기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요새는 당일치기 여행을 자주 합니다만 앞으로 시간이 날 때 이렇게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2.3.~2.4. 무안군→?: 여기도 저기도 갯벌  (0) 2020.02.15
2019.8.4.함양: 계곡에 흠뻑  (0) 2019.08.14
2019.7.28. 옥천: 개고생했지만  (0) 2019.08.0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