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애니메이션 리뷰 모음집 (링크 이동) |
제9화. 트레이더 분기점 1부
트레이더 행성에 다가가면서 철이와 메텔은 수많은 기차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행자가 많다는 트레이더 역에서 오랜만에 사람들을 잔뜩 만나게 됐고
환승역이라서 트레이더 역에는 온갖 기차들까지 늘어서 있었습니다.
역에 나오면서 배고팠던 철이는 메텔 말대로 먼저 밥부터 먹기로 하고
호텔에서 제대로 된 진짜 밥을 먹게 됩니다.
그런데 거기서 밥먹다 호객행위하는 아저씨한테 총도 보여주고
거지 형제... 보다 더 심한 거지떼들이 밖에서 빤히 밥 먹는 걸 쳐다보기까지 합니다.
지난 번 혜성 역처럼 철이는 거지들에게 호의를 베풀려고 했으나 거절당하고 식욕이 떨어집니다.
결국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밖에서 먹으려고 했더니 메텔이 또다시 씻으라고 해서 목욕한 뒤
철이는 두 번이나 칼같이 막힌 게 괘씸해서 메텔과 가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그러나 철이가 돌아다닌 밖에는 음식점과 곳곳에서 거지떼들이 돌아다녔고
거지떼들에게 도망쳐 지친 철이는 우연히 인적이 없는 라면 가게를 발견해 합성라면을 먹게 됩니다.
철이가 라면 먹는 와중에도 이상한 거지 아줌마가 나타나 주인에게 구걸하지만 바로 거절당합니다.
철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아줌마에게 돈을 보여주며 라면을 대접하기로 합니다.
아줌마는 라면을 맛있게 먹지만 주인은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경계했고
말 떨어지기 무섭게 어떤 남자가 나타나 자기도 밥 먹겠다며 공짜로 먹으려 하자 철이는 그냥 냅둡니다.
그러자 수많은 거지떼들이 나타나 철이의 돈으로 밥을 먹었고 뒤이어 나타난 사람들은 철이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합니다.
거지떼들에게 또다시 도망치게 된 철이는 아줌마의 손에 이끌려 그녀가 살고 있는 집으로 피신합니다.
그렇게 조용한 공원에서 아줌마가 그네에 탄 사이 벤치에 앉아있던 철이는 긴장이 풀렸는지 잠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한편 기다려도 철이가 나타나지 않아 불안해하고 있던 메텔은 꽃들의 별로 가는 기차가 트레이더 행성을 떠나는 걸 보게 됩니다.
9화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은하계를 벗어나 새로운 행성에 왔습니다. 그런데 트레이더 행성은 여행자들이 많지만 그만큼 여행자를 가장한 거지떼 천국이었던 기묘한 동네였죠. 문제는 그 거지떼들이 구걸을 넘어서서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을 개차반으로 보는지라 이번 9화는 정말 저 제목이 적절했다고 봅니다. 심지어 어디에서는 저 제목으로 이번 에피소드가 훌륭한 예시로 소개되고 있는 걸 본 적도 있었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는 '부당거래'라는 영화에서 나온 대사인데 거기선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인데도 이 에피소드에는 모범답안이라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딱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은하철도 999의 세계관을 생각하면 대부분 배고파하는 사람들은 떨거지로 살게 된 기계인간이 아닌 생살 인간들이란 소리겠죠. 하지만 사람 사는 데가 다 그렇듯이 부자들이 모르는 사이 거지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고 있으며 양심같은 건 말하기 힘들 정도로 자기들만 생각하는 인상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철이가 호의로 라면을 처음 베풀었던 아줌마도 철이를 납치하기까지 했으니 철이 입장에선 더 골때리겠죠. 9화는 기차가 떠나는 것으로 끝나긴 하지만 막바지에 기차가 떠나는 모습이 나온 것도 그렇고 10화 예고에서 대놓고 철이가 꽃들의 별로 가서 아줌마랑 있는 장면이 나와 납치된 게 확실해졌습니다. 이걸로 류즈에 이어 2연속 납치를 당한 철이인데 과연 어떻게 빠져나올지...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예전에 나온 안타레스 아저씨는 연전연승 중입니다. 현실에서도 여행다니면서 구걸하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있기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곤 하는데 이번에 철이가 제대로 총이라도 갖고 있었다면 거지떼들이 그렇게 달려들지는 않았겠죠. 그래서인지 메텔이 계속 철이를 기다릴 때 철이가 안 가져간 총이 빛을 발하는 게 참 의미심장했습니다. 거지 형제들처럼 시대 상황 때문에 거지들이 판을 치더라도 훔쳐먹는 건 나쁩니다. 이런 상황을 계속 겪게 되면 결국 그 순한 철이도 다른 의미의 쬬-커가 되겠죠. 역시 총이 답이다!
그리고 9화 보고 나서 엔딩을 보니 예전 엔딩엔 철이만 두둥실 떠다녔는데 언제부터인지 기차가 추가되었습니다. 오프닝이나 엔딩은 안 바뀔 줄 알았는데 아이캐치처럼 소소하게 바뀌긴 하나 보더군요. 아직 오프닝은 바뀐 게 없는데 만약 바뀌게 된다면 어떤 장면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은하철도 999 9화 리뷰를 마칩니다. 거지떼들이 있던 행성에서 벗어났으니 다른 내용이 전개되겠군요.
▲ 트레이더 분기점 2부 (10화) 리뷰로 이어집니다.
▲ 이미지를 클릭(터치)하면 10화 리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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