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애니메이션 리뷰 모음집 (링크 이동) |
제20화. 프로페셔널의 혼
'추억의 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전부 기술의 달인들이었고
메텔이 행성에 들어가기 전 눈을 마주치지 말라는 말을 했지만 창문 밖으로 지나가던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바람에 철이는 끌려가서 교수형에 당할 위기에 처하죠.
그러던 중 총잡이가 나타나 속사로 그 사람을 쏘고 철이를 구해줬지만
총잡이는 다짜고짜 철이에게 총싸움을 벌이게 하더니 이내 총 뽑는 연습만 계속 시킵니다.
그때 메텔이 난입해서 총잡이와 총으로 대결하기로 했고 결투 끝에 간발의 차로 총잡이는 쓰러지게 됩니다.
메텔은 총잡이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후 철이는 메텔과 함께 총잡이의 무덤을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은하철도로 잘 돌아와 끝나나 했더니 열차 안에 폭탄 프로가 숨어들어와 기차 어딘가에 폭탄을 설치했고 철이는 기차 칸 하나를 버리자고 제안합니다.
철이의 말대로 차장이 열차 칸 하나를 버려 은하철도 999는 무사했습니다.
추억의 별에서 츄라이 츄라이를 당하다가 메텔 마망 덕분에 벗어나게 된 은하철도 999 20화였습니다. 메텔 마망은 철이가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별에서 잠시 내렸던 것인데 그 기대대로 철이의 냉혹한 면이 살짝 보이기는 했네요. 교수형 프로 아조씨랑 상하이 조에게 세게 걸리긴 했는지 우주의 매운맛을 알게 된 것입니다. 스샷들을 보니 처음에 나오던 만화가 아저씨는 스토리를 중얼중얼거리시던데 그게 이번 20화 내용이랑 똑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총잡이 내용에서는 스토리가 늘어지는 것 같았고요.
프로라는 이름답게 한 가지 기술에 있어서 미칠 듯한 달인들이라는 건 확실한데 은하철도 999에서 기계인간 버프를 받다 보니 몇백 년 되는 썩은물들이었다는 게 더 무서운 거죠. 그런 걸 보면 잠깐은 기계인간의 장점이라고 생각되기는 하는데 문제는 너도 나도 다들 달인이다 보니 더 이상 가르칠 사람이 없어서 새로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만나면 헤이! 하고 다짜고짜 기술 전수부터 하려는 무서운 양반들이었습니다. 사람과 눈만 마주쳤다 하면 내 기술 쩔지? 하고 평범한 사람을 능욕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것도 사람 죽을 때까지 말이죠.
한 기술에 집요하게 구는 건 대단한 일이지만 기계인간이 되어 죽지 않게 되면서 이게 유희거리 겸 일상이 된 건지 기술을 드러내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서 무섭습니다. 이런 점에선 기계로서의 무한한 삶보다 부족하더라도 인간으로서 유한한 삶을 사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었네요. 만약 철이가 여기서 나온 만화가나 땅을 파는 사람의 눈을 쳐다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은하철도 999를 살리기 위해, 더 정확히는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기계몸을 얻기 위해 칸을 버린다는 생각을 재빠르게 해내면서 철이 또한 프로로서의 기질이 보였죠. 왠지 메텔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지만 철이가 기계몸을 굳이 가지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철이가 기계몸을 얻는다면 먼 훗날 이 별로 들어올지도 모르니까요. 과연 철이가 인간의 순수함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은하철도 999 20화 리뷰를 마칩니다. 다음 주엔 일이 있어서 늦으면 다다음 주에 리뷰를 쓰게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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