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42화] 차장의 사랑은 와장창

    제42화. 피메일의 추억

     

     

     

     

    제가 은하철도 입사 초기 LA에 있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추억의 얼굴' 역에 가까워지자 1등석에 있던 여성과 대화하던 차장은 과거 이야기를 하는데

     

     

     

     

    메텔 얼굴 도장찍기가... 아니야?

     

     막 철도국에 입사했을 때 추억의 얼굴 행성에서 '마빌러스'란 여인과 사랑에 빠져 그를 위해 돈을 모으겠다고 결심했었다는 것이었죠.

     

     

     

     

    피메일: 밥 줘 (벅벅)

     

     여성이 지금도 돈을 잘 벌고 있는지 물어보자 차장은 그렇진 않다고 대답했고 관심이 짜게 식어버린 여성은 식사나 달라고 재촉합니다.

     

     

     

     

    어떻게 사람 이름이 피메일?

     

     차장이 손님을 잘 대해주는 모습에 신기했는지 철이는 1등석에서 아까 전 차장이 만난 여성 '피메일'을 보았고 그가 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인 추억의 얼굴로 내린다는 말을 듣습니다.

     

     

     

     

    패드립 쩌네요

     

     피메일은 갑자기 철이에게 굶어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고 철이는 어머니와 가난했던 시절을 털어놓지만 피메일은 그게 다 니가 돈이 없어서 그렇다며 퉁칩니다.

     

     

     

     

    차장 맘에 안 든다고 와장창

     

     토성처럼 생긴 행성에 거의 다 도착하던 그때 갑자기 열차는 폭발해서 피메일은 애먼 차장에게 트집을 잡았고

     

     

     

     

    대민폐

     

     철이와 메텔은 범인의 정체가 피메일인 걸 알았지만 피메일에게 잘 대해주고 있던 차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뻔뻔함이 그지 없다

     

      화가 난 철이는 피메일이 범인이라고 따지고 총까지 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궤도 방해 장치' 때문에 물 건너갑니다.

     

     

     

     

    메텔에게 손찌검이라니 용서 못한다!

     

     피메일이 메텔에게 뺨까지 때리자 결국 차장이 나서서 피메일을 밀치고 장치를 뺏어서 행성에 도착할 때까지 보관하겠다고 말했죠.

     

     

     

     

    얼굴가죽은 왜 쓴겨?

     

     추억의 얼굴 행성에 도착하자 피메일은 얼굴가죽을 벗고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드러냅니다.

     

     

     

     

    변해버린 마빌러스

     

     마빌러스는 예전과 다르게 차장이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떠나버렸고 철이는 차장 대신 화를 냅니다.

     

     

     

     

    갈라진 두 사람

     

     차장은 마빌러스와 함께 했던 순간을 청춘이라고 여기며 마음 속에 간직했지만 지금의 마빌러스는 여전히 꿈꾸는 사람 같다며 이해하지 못했죠.

     

     

     

     

    청춘을 모르고 죽을 것인가

     

     은하철도가 행성을 떠난 뒤 메텔은 철이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면서 잠든 철이가 추억을 갖기도 전에 기계인간이 되는 것에 대해 걱정합니다.

     

     

     

     

     


     

     

     오늘도 차장이 연전연패하는 은하철도 999 42화입니다. 느슨한 은하철도 999에 긴장감은 개뿔 와장창하는 게 한두 번은 아니죠. 거기에 이번엔 차장님 전 여친까지 엮여 아무리 봐도 내로남불이지만 추억이라는 이유로 냅두는 것이 여간내기가 아니었습니다. 차장... 기합!

     

     아무튼 추억 어쩌고는 나중에 생각하고 이번에 등장한 피메일, 그러니까 마빌러스는 과거 차장의 연인이었지만 기계인간 정비사가 될 수 있는 학교로 가서 오랜 시간 있다 현실을 깨닫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차장이 있는 걸 알게 됐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피메일이라고 댔던 것이었죠. 학교 수업을 마치고 꽤 큰 성공을 했는지 1등석에 탑승했지만 이제는 차장이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인재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탓인지 현실의 쓴맛을 느끼고 더 이상 청춘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차장과 멀어진 것이겠죠.

     다만 그와 반대로 차장은 여전히 마빌러스와 만난 과거를 청춘으로 여기면서 여전히 마음 속에 두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게 행성에서 인생의 쓴 맛을 다 보고 돈만 추구하게 된 마빌러스와 은하철도 999에서 행성 밖에서 벗어나 일을 하던 차장과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싶더군요. 현재 은하철도 999로 여행을 하고 있는 철이와 메텔을 보더라도 은하철도 999는 단순히 행성을 오가는 열차가 아니라 각자의 목표, 또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을 계속 만나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니까 말이죠. 열차에서 일을 하고 있는 차장이야말로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그런 사람들을 손님으로 맞아들이는 일을 하기 때문에 여전히 꿈을 간직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재밌게도 이번 추억의 얼굴 역은 누루바와 비슷하게 철이가 내리기는 했지만 여행을 하지 않은 역입니다. 이전처럼 열차에 사고가 나도 그냥 여행을 했었는데도 안 간 걸 보면 역 이름처럼 철이는 아직  추억을 그리워하지 않기 때문이겠네요. 처음에도 역 이름을 듣고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던 걸 보면 철이가 피메일에게 말한 추억은 엄마와 함께 있었지만 괴로웠던 기억 뿐이니까 말이죠. 마빌러스와 차장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더 정확히는 연인과의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침 철이에게 있어 파트너이면서 연인처럼 느껴지는 관계는 메텔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실상 사랑이나 다름 없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현재까지 메텔과의 만남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철이는 지금은 추억을 회상할 일이 없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철이는 아직 어려서 성장중인데 곧 안드로메다로 가서 기계인간이 되어버리면 더 이상 어른이 되어 차장과 같은 사랑을 할 수 없고 끝내는 이해할 수도 없게 될 것이기 때문에 메텔이 걱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와서 보니 차장은 일단 종족은 둘째치고 기계인간은 아닌 것 같긴 하네요. 마빌러스는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전의 기계인간들처럼 똑같은 삶을 살아가겠죠.

     

     

     

     

     은하철도 999 42화 리뷰를 마칩니다. 마빌러스가 범죄행위를 저질렀는데도 보고도 안 하는 기관실도 지멋대로라고 봐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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