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밤이 없는 도시
'밤이 없는 도시' 행성에 도달하게 된 철이는 행성에 있는 거대한 호수를 보게 됐고 메텔은 호수가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밤이 없는 도시는 이름과 달리 밤이 되었고 철이는 다시 호수에 가겠다고 말했지만 메텔에게 거절당하자 결국 메텔이 씻는 사이에 몰래 호텔을 빠져나옵니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홀로 움직이던 철이는 갑자기 완전 수면법 위반이라며 어떤 사람들에게 총격당했고 메텔은 철이가 위급하다는 걸 느끼고 거리를 나서게 됐죠.
메텔도 철이처럼 경찰들이 나타나 완전 수면법 위반이라며 유치장에 끌려갈 처지에 놓였으나
그 순간 메텔이 '특권'을 사용하자 경찰은 유순해지더니 감옥에 갇혀 있던 철이도 풀려나게 됩니다.
철이는 여전히 호수에 갈 생각을 버리지 못했고 경찰은 호수가 위험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밤에 돌아다니지 못 하게 완전 수면법이 생긴 것이라고 말하죠.
그럼에도 철이가 고집을 부리자 메텔도 함께 호수로 가기로 결정했고 경찰은 호수에 사는 '헤론'이란 공룡을 조심하라고 알려줍니다.
그렇게 호수에 도착한 철이와 메텔은 밤중에 몰래 호수에 들어가는 배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그들이 헤론의 사진을 찍으면서 헤론을 제압할 전자그물을 준비한 걸 보았죠.
그렇게 호수에서 진짜 헤론이 호수 위에 나타나자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사이 철이는 헤론의 얼굴이 못생겼다고 평했고
일행 중 하나가 전자그물을 사용해 헤론을 쫓아가지만 헤론은 또 다른 배를 덮쳐 사람들을 충돌시키고 떨어집니다.
헤론이 호숫가에 쓰러진 걸 보게 된 철이는 꼬리에 걸린 전자그물을 풀어주고 헤론과 친해지게 됐죠.
메텔은 철이가 헤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격려하고 헤론이 자신의 못생긴 얼굴을 감추려고 밤중에만 움직였다는 걸 알아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도시로 돌아올 때 경찰들이 다시 나타나 헤론을 유도해 무고한 시민이 죽었다며 철이와 메텔에게 살인죄를 적용시켰고 메텔은 폭탄을 던져 철이와 함께 도망치게 됩니다.
메텔은 호텔에 두고 온 가방을 버리고 은하철도 999로 도망치려 했지만 철이가 하필 가방에 승차권을 놓고 와서 철이 혼자 호텔에 진입했고
호텔에서도 경찰들이 나타나 철이를 공격하자 메텔은 경찰들을 쓰러뜨리고 철이와 함께 옥상으로 향하게 됩니다.
은하철도 999는 출발하고 말았고 철이와 메텔은 경찰에게 꼼짝없이 당하나 싶었지만 헤론이 도시에 직접 나타나 경찰차를 쓰러뜨렸고 겁이 난 경찰들은 도망치게 됩니다.
메텔과 철이는 헤론을 타고 부상하는 은하철도 999에 무사히 올라탑니다.
그 뒤 차장은 직접 사전을 보여주며 헤론의 정체가 헤라클레스 별의 비행공룡으로 지구에서 '네시'로 알려진 공룡이라는 걸 알려줬죠.
철이는 밤이 없는 도시 행성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다 경찰이 말한 메텔의 특권이 무엇인지 물어봤고 메텔은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메텔의 최면어플과 공룡 조활의 조합이 뿜게 만든 은하철도 999 62화입니다. 특권이라고 말하긴 했는데 아무리 봐도 메텔이 경찰한테 최면어플을 쓴 것 같잖아요! 본래 최면어플 하면 엄한 짤들이 나와 언급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이번 화 결과가 너무 거시기해서 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께 대충 설명드리자면 최면어플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어플이니 그냥 개그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착한 어른이는 절대 검색하지 맙시다!
일단 밤이 없는 도시는 B급 겜... 아니 예전의 '참회의 나라'와 비슷하게 타인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골 때리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도시 사람들이 죽었다고 철이와 메텔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건데 그 사람들이 헤론에게 알아서 자폭한 것인데도 아몰랑! 하고 일을 터뜨린 셈이죠. 그렇게 되다 보니 철이와 메텔은 다시는 이 별을 방문할 일은 없겠지만 밤이 없는 도시에서 살인범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그나마 참회의 나라는 다른 별에는 얘기하지 말자~로 끝났는데 얘네들은 묻지 마 형량이라 더 악랄해 보이네요. 신기하게도 경찰들이 모두 여성이었는데 어쩌면 이 별에서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 사회의 주도권을 잡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의 시작이자 결정적인 해결을 해줬던 건 호수의 공룡 헤론이었습니다. 호수에 사는 공룡이란 걸 듣고 바로 '네스 호의 괴물'을 떠올리긴 했는데 정말 막판 설명을 들어보니 네스 호의 괴물이 모티브였던 것 같네요. 네스 호는 스코틀랜드의 호수인데 이곳에 괴물이 산다는 괴담이 유명했었지만 당연히 실제론 증거가 없어 거의 잊힌 도시전설입니다. 그래도 은하철도 999에서는 무려 다른 행성에 서식하던 공룡으로 어째선지 지구와 이곳 행성에서도 살고 있었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냈군요. 이런 공룡이 어떻게 다른 행성으로 들어와 살게 됐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난 '냉혈 제국' 편처럼 이번에도 공룡인 헤론이 선역, 거주민들이 악역인 구도가 되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메텔이 공룡 번역기를 썼었다면 헤론의 말도 제대로 알아들었을지 궁금하네요. 공룡 번역기가 냉혈 제국 편에만 나온 한정 설정인 것 같아 아쉬운데 번역기를 안 쓰고도 메텔과 철이가 대충 헤론의 의사를 알아채는 것으로 대충 넘어가는 듯합니다. 도시 사람들이 충분히 헤론 하나를 제압할 법도 한데 오히려 헤론을 두려워하고 밤에 움직이지 못하게 한 게 더 신기하더라고요. 그저 얼굴이 못생겼을 뿐 마음씨가 착한 데다 능력도 있는 게 모 게임의 주인공 조활이 생각나게 했습니다. 헤론은 정말 아무 잘못이 없었으니 인간이 미안해!
그렇게 결정적인 활약은 헤론이 해줬으니 헤론을 도운 철이의 공도 컸지만 이번 화는 메텔의 도움도 상당히 지분이 컸습니다. 철이가 계속해서 호수에 가겠다고 떼써서 그 여파를 하나하나 수습한 메텔이 대단하다고 해야겠네요. 덕분에 그동안 못 봤던 메텔의 경멸하는(?) 표정까지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메텔이 경찰에게 붙잡혔을 때 쓴 특권이 이번 화 떡밥이 되었는데요. 농담 삼아 최면어플이라고 쓰긴 했지만 경찰의 반응을 볼 때 정말로 사람을 세뇌시킨 것처럼 보이는 연출이라 어떤 원리로 작동한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 뒤 경찰이 또다시 철이 앞에서 대놓고 특권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걸 보면 이 특권의 힘은 같은 사람에게 중복해서 적용할 수는 없는 것 같아 보이고요. 메텔의 엄청난 힘이 또 드러난 셈인데 정말 미스터리한 여성이긴 합니다. 이 많은 떡밥이 나중에 다 풀리긴 할까 싶군요.
은하철도 999 62화 리뷰를 마칩니다. 최근 쿠팡플레이를 확인해 봤는데 '은하철도 999 극장판' 한 편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개의 극장판이 사라져 있더라고요. 아마 쿠팡플레이에서만 내린 듯한데 이대로라면 다른 ott에서도 극장판 쪽까지 못 볼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TV판 리뷰를 끝내야 극장판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극장판 시청은 나중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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