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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64화 리뷰] 사자후 치트로 외계 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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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FfOmvnu_rI4

J. Cage / 4'33" (KBS 교향악단) (유튜브 링크)

 

 

 

 

 

 

 

 

침묵(소음이 좀 섞인) 행성

 

 차장은 '침묵의 성지' 역에 도달하자 목소리를 낮춰서 너무 조용히 역명을 말해 철이를 못 알아듣게 했고 메텔이 대신 역명을 불러주며 이곳에서는 어떤 소리도 내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제64화. 침묵의 성지

 

 

 

 

메텔: 이 녀석이 2연속 스킵을?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한 침묵의 성지에 도착하자 철이는 재미없는 별이라고 여겨 용무가 있는 메텔만 보내고 객실에 남게 됐고

 

 

 

 

빼애액!

 

 저녁이 되어도 메텔이 돌아오지 않자 직접 찾으러 나섰지만 메텔을 수소문해 봐도 모든 사람들이 무시하고 도망가자 화를 냈죠.

 

 

 

 

말 안 듣는 아이에겐 수면 가스

 

 그러자 어떤 여성이 뒷골목으로 철이를 유인해서 빨리 999로 돌아가라고 조언했지만 철이는 메텔을 찾겠다고 다시 밖으로 나섰고 그 즉시 경찰차에게 수면 가스를 맞게 됩니다.

 

 

 

 

중간 관리자(?)의 비애

 

 그날 밤 정체불명의 누군가와 교신하고 있던 메텔은 철이를 데려가는 것에 의논하려 했지만 그에게 묵살당하고 철이가 있는 은하철도 999로 돌아가게 됐고

 

 

 

 

또 민폐를 끼치는 철이

 

 철이가 객실에 없는 걸 확인한 메텔은 철이에게 조언한 여성이 999로 쏜 편지를 읽게 됐고 철이가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철이: 혹시 꼬우신가요?

 

 다음 날 철이는 경찰들에게 끌려가 마을에 있는 처형대 앞에서 소음죄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하게 됩니다.

 

 

 

 

어쩔티비~

 

 그렇게 철이가 교수형을 받게 되는 순간 메텔과 여성이 나타나 철이를 구해줬고 메텔이 사람들을 붙잡을 동안 철이는 여성과 함께 물가로 빠져서 사람들의 추격을 피하게 됩니다.

 

 

 

 

히틀러 또 등장

 

 여성의 이름은 '실비아'로 철이에게 과거 침묵의 성지에 독재자가 있었고 반대파를 잡기 위해 사람들에게 밀고를 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을 의심하게 만들었기에 사람들이 기계 귀를 달아 지금의 소음죄가 생겼다고 알려줍니다.

 

 

 

 

괜한 희생

 

 실비아의 남편도 병으로 아프던 아기를 위해 의사를 찾다가 소리를 질러 사형을 당했고 그로 인해 실비아는 기계 귀를 떼고 이 행성이 바뀌길 원했던 것이죠.

 

 

 

 

마을 사람들 모두 한통속

 

 하지만 그 이야기마저 다른 누군가에게 밀고당했고 실비아와 철이는 뒤늦게 나타난 메텔과 함께 하수도로 도망쳤지만 위로 올라간 끝에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죠.

 

 

 

 

사자후 치트 발등!

 

 메텔은 철이에게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보라고 했고 철이가 소리를 지르자 사람들은 모두 나가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사기인 거야;;

 

 철이가 소리를 한 번 더 지르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절해 버렸고 심지어 귀에 달고 다니던 인공 고막까지 모두 떨어집니다.

 

 

 

 

바루스!

 

 마지막으로 경찰들과 형을 선고한 지사까지 나타나 위협했지만 역시나 철이에게 상대가 되지 못 했고 모든 사람들이 기계 귀를 쓸 수 없게 되자 실비아는 마지막으로 철이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메텔: 이거 자메뷔가 느껴지는데

 

 침묵의 성지를 떠나면서 철이는 또다시 자신이 없는 동안 밖에서 무슨 일을 한 건지 물어봤지만 메텔은 대답해 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민폐였지만 나중엔 기적의 사자후 치트로 철이가 무쌍을 찍게 된 은하철도 999 64화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기계 귀를 달았으니 소리가 얼마나 위협이 되겠어? 싶었지만 순식간에 이번 화 분위기를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개그로 전환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나저나 실비아가 유부녀라고요? 오우야...

 

 

 침묵의 성지에서 밀고의 유래는 독일 역사에서 나온 듯합니다. 독재자 하면 당연히 떠올리는 히틀러가 그렇고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분열된 독일 중 사회주의 국가였던 동독에서도 밀고하는 일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나치 독일의 게슈타포에 이어 또 다른 비밀경찰 역할로 슈타지가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가는 일은 흔했죠. 아마 침묵의 성지는 나치 독일 이후에 여전히 불안정했던 동독의 상황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결국 슈타지가 독일이 통일하면서 해체된 것처럼 침묵의 성지는 철이의 외침 하나로 모든 상황이 끝나고 비교적 평범한 행성이 되었군요.

 아마 기계 귀를 달기 시작한 건 옛날 일이라는 말을 보아 독재자가 있던 시대는 은하철도가 놓이기 이전으로 보입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은 예민한 기계 귀가 일상이 돼서 기계 귀를 버리지도 못 했고 그로 인해 밀고는 계속되고 있었겠죠. 앞서 누군가와 교신하고 있던 메텔이 중간에 교신을 끊을 정도면 밀고자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어떻게 보면 이 밀고의 불안과 아무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을 만들어낸 건 결국 사람이란 뜻이 되겠네요. 그것이 사회 억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사라진 독재자를 이은 행성의 지사마저 이 현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받아들였으니 말입니다. 그 뒤 실비아 같은 사회의 악법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생겼기에 이 엉뚱한 재앙은 우발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처음과 끝 모두 아이러니하군요.

 

 

 이번 화는 지난 화와 비슷하게 철이가 내리지 않은 동안 메텔이 누군가와 교신한 게 밝혀졌는데 밀고하는 별의 특성으로 메텔이 교신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화도 그렇고 메텔도 교신 중단을 핑계로 누군가와 통신하는 걸 껄끄럽게 여기나 봅니다. 떡밥도 또 풀리지 않아 오리무중이긴 합니다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시키는 상사와 간접적으로 다투면서 중간 관리자의 비애를 느끼게 하는 메텔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직위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요. 이쯤 되면 철이도 궁금하니 다그칠 법도 한데 그럼에도 메텔은 묵묵부답으로 나올 상황이라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철이가 했던 말 또 하고를 반복해서 메텔 귀에 딱지가 얹지 않았을지...

 

 

 

 

 이번 유튜브 BGM은 존 케이지의 '4분 33초'. 클래식 음악 가운데서 거의 유일하게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 곡입니다. 연주가 아니라 외부 소음을 4분 33초 동안 듣는 것이기 때문이죠. 마침 이번 침묵의 성지가 소리 없음이 특징이기 때문에 골랐지만 정작 대부분의 동영상이 진짜로 소리가 거의 안 들려서 그나마 소음이 많은 KBS 교향악단의 연주(?) BGM을 넣었습니다. 마지막에 왁자지껄해지니 침묵의 성지 결말에도 맞을지도요.

 은하철도 999 64화 리뷰를 마칩니다. 해결 방법이 황당하지만 좋게 끝났으니 완전 럭키비키잖아~

 

 

 

 

 

▲ 이미지를 클릭(터치)하면 65화 리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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