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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69화 리뷰]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 기관차는 우주의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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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범죄자들 등판

 

 구급 의료 소행성에서 도둑 2인조가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제69화. C62의 반란

 

 

 

 

메텔의 위험 감지 플래그

 

 '산소 기류대'를 지나가던 은하철도 999는 갑자기 정차했고 차장은 우주공간에 있는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와 신호 대기 상태로 바뀌었다고 알려줍니다.

 

 

 

 

도둑놈들이 요기 잉네?

 

 차장이 기관실에서 상황을 알기 위해 이동하던 그때 승객 한 명이 차장의 발을 걸고 넘어뜨린 뒤 현 상황에 대해 잠시 물어보았고 이후 동승한 남자는 자신들이 999에 몰래 탄 걸 들킨 게 아닐지 걱정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eHLxw82jMA

Red Dead Redemption 2 Official Soundtrack - Train Heist (Catching Train) | HD (With Visualizer) (유튜브 링크)

 

 

 

 

어디까지나 우연이었을 뿐

 

 철이가 잠든 사이 기관실로 들어온 메텔은 수수께끼의 목소리를 통해 999가 멈춘 원인을 알게 되었고 목소리는 메텔에게 이 일을 철이에게 함구하라고 명령합니다.

 

 

 

 

기관차: 여러분 행복하세요~!

 

 그 뒤 철이가 깨어나서 기관실에 가려고 하다 설상가상으로 기관차까지 분리된 뒤 어디론가 사라졌고 메텔은 뒤늦게 나타나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혼란하다, 혼란해!

 

 거기다 승객으로 몰래 탑승한 도둑들은 999가 이동하지 않는 일에 대해 차장에게 닦달했고 화가 난 철이와 싸움이 붙을 뻔하죠.

 

 

 

 

드디어 얼굴이 나온 철도청 아재들

 

 한편 메갈로폴리스에 있는 은하철도 관리국에서는 은하철도 999가 저절로 분리된 것을 반란으로 여기고 999를 조사하기 위해 경비국을 부르게 됩니다.

 

 

 

 

이후 끝도 없는 게임 삼매경

 

 은하철도 999가 10시간 넘게 멈춰 있었지만 철이는 엄마의 조언을 생각해 지루함을 잘 견디면서 차장과 함께 게임을 하게 됩니다.

 

 

 

 

정체를 밝혀라!

 

 그러다 달리기 시합을 하던 차장은 승객 좌석 옆에서 돈주머니를 발견하게 됐고 그들이 우편 열차 555를 습격한 강도들이라는 걸 알았죠.

 

 

 

 

아서 횽님 그립읍니다...

 

 정체가 밝혀지자 본색을 드러낸 강도들은 총을 들고 세 사람을 못 움직이게 했고 마침 철도경비대가 나타나 999 내부를 수색하려 하자 철이를 인질로 잡고 철도경비대가 진입하지 못 하게 합니다.

 

 

 

 

어쩔 수 없지만 무능경비대가 또~

 

 철도경비대가 움직이지 않자 도둑은 철도경비대 기관차를 연결해서 999가 이동할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고 철이는 죽을 각오를 하고 도둑의 요구를 거절하기 원했지만 경비대는 이번에도 도둑들의 요청을 들어주게 됩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모든 요구들이 실행되자 도둑들은 철이를 밀쳐내고 999가 안전한 곳에 도착할 때까지 세 사람을 꼼짝없이 잡아두게 됐지만

 

 

 

 

기관차: 내 행복 여행을 방해한 놈들이 누구냐!

 

 철이가 돌아오는 기관차를 발견했고 999가 급정차하면서 철이는 도둑 중 한 명을 붙잡았고 메텔이 도둑의 총을 빼앗게 됩니다.

 

 

 

 

철이: 현상금 줘

 

 철이가 마저 도망치는 도둑을 뒤쫓아 그의 돈주머니를 코스모건으로 맞추면서 상황은 정리됐고 도둑들은 철도경비대에게 검거됐죠.

 

 

 

 

그거 스포 아님?

 

 이후 평화로워진 999에서 철이는 기관차가 어떻게 분리됐을지 궁금해하다 메텔의 대답을 듣고는 왜 그런 시험을 하는지 물어보았지만 메텔은 대답하지 않고 바로 기관실로 가버립니다.

 

 

 

 

이제 아저씨도 면상 좀 봅시다

 

 메텔은 기관실에서 목소리에게 철이의 상황을 보고했고 목소리는 철이가 시험에 합격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여행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이 우주 어딘가에 있을 행복을 찾아 떠난 기관차양(량)이 강도들의 난입으로 인해 폭주 기관차로 되돌아온 은하철도 999 69화입니다. 농담이긴 하지만 관리국에서는 999, 그러니까 C62가 스스로의 의지가 없으니 불가능하다고 말했었지만 이미 AI가 있는데 의지가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그러니 언젠가 AI가 폭주해서 C62는 정말로 자유를 찾아 떠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처음엔 C62가 인물인 건가 싶었는데 기관차 앞에 'C62 50'이라고 쓰여있는 걸 이번 화 보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이 C62라는 게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일본의 옛날 기차 '일본국유철도 C62형 증기 기관차'를 말하는 것입니다. 옆의 50이란 번호는 생산 번호 50을 말하는 것인데 과거 일본에서는 이 증기 기관차가 49량까지만 생산이 돼서 은하철도 999가 가상으로 다음 번호인 50번 생산 차량으로 붙은 거란 설정이 있더군요. 이 50호란 설정은 TV 애니메이션에서 만의 설정이고 원작만화나 극장판 쪽은 번호가 다르다고 합니다.

 

 

 먼저 은하철도 999로 들어온 도둑들은 구급 의료 소행성에서 몰래 들어온 범죄자들입니다. 구급 의료 소행성은 이전의 다이루즈 에피소드에서 나온 바 있었는데 꽤 오래간만에 범죄자다운 범죄자가 나왔군요. 게다가 그간 악독한 사람들이라도 나름대로 사연을 가지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정말로 한탕 벌고 도망치기 위해서 움직인 것이라 은하철도 999에서 보기 드문 악당 케이스였죠. 하지만 999 기관차가 달아나면서 도둑들은 벗어나지 못 하게 됐고 성질만 더러워서 괜히 차장에게 시비를 걸다 정체도 들통난 삼류 악당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기관차가 달아난 초유의 사태 때문에 돋보인 것뿐이지 평범한 상황이었다면 철이와 메텔에게 원큐에 붙잡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떤 의미로 타이밍을 잘 잡은 악당들이었고 C62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철이 일행에게 좋지 않은 결말이 나왔을 겁니다.

 그래서 처음엔 C62가 달아난 이유도 이 사람들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여겼지만 막판의 메텔이 스스로 불어버리는 바람에 이 모든 일이 메텔의 상관인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벌인 테스트였다는 게 드러납니다. 한 마디로 도둑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독립된 사건이었던 거죠. 원래라면 기관차가 벗어나는 동안 철이가 얌전히 있는 것으로 끝났겠지만 도둑들이 세 사람을 해코지하고 경비대를 압박한 것 때문에 일이 더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이 도둑들이 없었다면 경비대들의 검문으로 C62가 어떻게 분리되었는지 어느 정도 밝혀져서 메텔의 상관의 정체도 나올 수 있었겠죠. 절묘하게 도둑들이 999에 있었기에 C62를 분리한 것으로 관리국에서 이 문제를 넘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은하철도를 건드리는 건 중대한 범죄기 때문에 괜히 999에 탔다가 덤터기를 맞은 도둑들은 승객들을 위협한 것에 더해 이 일로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겠네요.

 

 목소리는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메텔이 가진 가방이나 기관실 등에서 통신만 할 뿐 직접 보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도둑들이 나타난 상황을 전혀 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직 메텔의 보고만으로 간접적으로 철이의 상황을 알 수 있을 뿐이죠. 가끔 메텔이 위급해질 때는 어떻게 눈치채서 메텔을 살려줄 뿐 나머지는 전혀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메텔이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면 도둑들이 있는지도 몰랐을 거라 테스트가 별 탈 없이 성공했다고 여겼을 수도 있겠네요. 이전까지 떡밥으로 이 목소리의 정체가 안드로메다의 권력자 정도 되는 위치인 건 알게 됐지만 설마 은하철도까지 건드릴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메텔도 걱정했던 걸 보면 이 사람은 처음에 기차 신호를 정체시키고 C62를 분리시키는 모든 일을 전부 혼자서 해낸 것이 되겠죠. 이번 편으로 끝나버리긴 했지만 관리국도 이 사람이 누군지 파악하지 못 했던 걸 보면 대체 어느 정도의 권력을 지녔는지 감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슬슬 의문스러운 게 차장이 메텔의 일을 어디까지 알고 있느냐가 궁금해지네요. 아마 메텔은 목소리가 준 '임무'로 인해 철이를 만나기 전에도 은하철도 999를 타고 계속 여행 중이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차장도 메텔을 단골 승객으로 여기고 임무에 간접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화에 철이가 깨어나서 기관실로 들어가려 할 때 차장이 막은 것도 사실 메텔의 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철이가 메텔을 특별 손님 취급하는 거냐는 말이 정말 사실일 수도 있겠죠. 이게 맞다면 은하철도 999 스토리에서 꽤나 반전이 될 것 같군요. 차장 성격상 아무래도 나쁜 짓은 못 하게 말릴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만...

 

 

 이전 화인 67화68화를 보고 이번 화를 보면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과연 어느 시점에서 도둑들이 999에 탑승했냐는 것인데요. 분명 은하철도 999가 구급 의료 소행성에 정차했을 때가 67화 다이루즈가 등장했을 때인데 도둑들은 이때부터 탑승하고 있었단 소리가 되겠죠. 하지만 그러면 순서가 이상한 게 68화 호기심의 별에서 사람들이 전부 나올 때 이 사람들도 먼저 나왔어야 정상입니다. 68화를 안 봤다면 약간의 스포일러지만 호기심의 별은 999의 승객들을 전부 확인하고 있었으니 안 나왔다면 문제가 생겼을 게 뻔하죠. 이번 화 시작할 때 몰래 우주선을 통해 들어올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애초에 은하철도 999에 배리어가 쳐져 있으니 탑승하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사실 이건 애니메이션의 어쩔 수 없는 설정 오류로 보이는데 애니메이션이 원작 만화의 에피소드 순서를 꼬아놨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봅니다. 원래라면 호기심의 별 에피소드는 2021년 한국에 발매된 '은하철도 999 애장판'에서는 1권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라 68화와 이번 화와는 원작으론 시간차가 꽤 있는 이야기인 것이죠. 이외에도 꼬아진 에피소드가 한두 개가 아니었는데 저도 최근에 애장판 목차를 보고 알게 됐습니다.

 근데 웃긴 건 원작만화 순서로도 다이루즈 에피소드에서 C62 에피소드로 바로 이어지지가 않습니다. 정황상 철이가 치료를 위해 구급 의료 소행성에 들렀을 때 도둑들이 몰래 탑승한 것처럼 보이는데 애장판 기준으로 다이루즈 에피소드는 6권, C62 에피소드는 5권에 있어서 뜬금없이 미래에 일어난 일에서 과거로 넘어간 게 되거든요. 원작만화로 C62 에피소드에서 999가 어떤 이유로 구급 의료 소행성에 들어갔는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이루즈 에피소드에서 처음으로 나온 거라 나중에 소행성이 또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원작에서도 설정 오류일 수도 있겠군요. 가장 그럴싸한 추측은 구급 의료 소행성이 다이루즈가 있었을 때 외에도 여러 곳 있었고 급한 일이 생겨 잠시 정차했다고 보아야 되겠죠. 아무튼 애니메이션 리뷰를 전부 쓰게 되면 나중에 천천히 원작만화 목차대로 리뷰를 표로 정리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번 화 중간에 들어간 유튜브 BGM은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OST 'Train Heist(Catching Train)'입니다. 말 그대로 기차 강도죠. C62가 탈주하는 걸 보고 토마스 브금을 넣고 싶었지만 이 OST를 찾아 듣는 순간 게임 뽕이 차올라서 집어넣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레드 데드 리뎀션 2라는 게임은 주인공과 일행들이 열차를 터는 장면부터 시작하거든요. 게임 속 주인공이 선인은 아니긴 하지만 이번 화에 등장한 강도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이 브금을 넣는 게 아까울 정도지만 어쩔 수 없죠. 그동안 없었던 999의 기차 강도 사건을 보여준 건 신선했지만 결과를 생각하면 멍청한 범죄자들이었습니다.

 은하철도 999 69화 리뷰를 마칩니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말이나 분위기로 봐서는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에 닿을 것 같은 느낌인데 어차피 에피소드가 꼬아져 있어서 큰 기대는 안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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