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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71화 리뷰] 천하의 새상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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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hd_BfhSswAk

아버지 - 싸이 (유튜브 링크)

 

 

 

 

 

 

 

 

 

제71화. 자갈밭의 개척자

 

 

 

 

자갈밭의 별 도착

 

 은하철도 999 창문으로 들어온 초소형성운을 내보낸 뒤 999는 '자갈밭의 별'로 들어가게 됐고 철이는 죽은 아이들이 자갈밭에서 돌을 쌓아 탑을 만들려다 도깨비가 나타나서 돌을 전부 무너뜨리고 사라진 옛날이야기를 생각해 냅니다.

 

 

 

 

진흙인간 아닙니다

 

 별은 식물이 하나도 없이 돌덩이들만 있는 거대한 밭이었지만 철이는 그곳에서 '곤베에'를 만나 그가 진흙투성이로 살갗이 전부 진흙으로 덮였음에도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입장이 다른 두 사람

 

 그는 메마른 땅에서도 끝없이 밭갈이를 계속했지만 곁에 있던 아들 '요사쿠'는 밭갈이를 관두고 오후에 올 이민선을 타고 이 별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었죠.

 

 

 

 

그 새상놈 때문에 아버지 머리가

 

 요사쿠도 과거에는 아버지를 포함한 이민을 온 사람들과 함께 농사를 했었지만 행성은 농사를 짓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었고 기껏 농작물을 키우면 괴물이 날아와 모든 걸 망쳐서 수많은 사람들과 어머니까지 죽고 말았다고 말합니다.

 

 

 

 

저거 순 나쁜 놈이에요!

 

 요사쿠가 집으로 돌아가버리자 철이와 메텔은 은하철도 999로 돌아갔고 시간이 흘러 요사쿠가 말한 괴물새가 밭에 나타나자 곤베에는 새를 내쫓으려다 당하고 철이도 밖으로 나와 새에게 총을 쏘고 쫓아갔지만 절벽에 굴러 떨어지고 말았죠.

 

 

 

 

우주엔 별로 없는 씁쓸한 현실

 

 철이는 곤베에의 집에서 깨어났고 그 모습을 본 요사쿠는 비웃었지만 메텔은 철이는 남을 위해 애쓰는 아이라며 그런 성품은 곤베에와 닮았다고 말합니다.

 

 

 

 

그런 흙투성이로 어딜

 

 그때 이민선이 나타나 자갈밭의 별에 임시정차했고 요사쿠는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설득했지만 아버지가 거절하자 자기 짐을 챙겨 이민선으로 향합니다.

 

 

 

 

아버지의 마음

 

 그러나 괴물새가 또 나타나서 묘지와 요사쿠가 가꾼 밭을 파먹기 시작하자 곤베에는 혼자서 다시 맞서려다 부상을 입고 말았고 그걸 본 요사쿠는 이민선을 타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요사쿠의 선택

 

 마침내 요사쿠는 짐을 내버려 두고 아버지에게 향하면서 이민선은 떠났고 요사쿠는 아버지를 대신해 괴물새와 맞서는데

 

 

 

 

결국 흙이었다

 

 부상으로 몸을 움직이기 힘들었던 철이도 가세해 괴물새의 입에 코스모건을 적중시켰고 새는 그대로 몸이 산산조각 나서 바위로 변해버립니다.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괴물새가 죽자 요사쿠는 감사의 뜻으로 철이와 악수를 한 뒤 아버지의 뜻을 이어 이 별에서 계속 일하겠다고 결심합니다.

 

 

 

 

그것이 사랑의 결실

 

 999가 떠나면서 철이는 나중에 다시 자갈밭의 별에 오게 될 때 황무지가 아닌 아름다운 밭으로 변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불효자를 포함해 천하의 새상놈까지 아버지를 대머리로 만들었지만 철이의 활약으로 새상놈도 사라지고 불효자는 효자로 변한 은하철도 999 71화입니다. 처음에 곤베에의 외모를 볼 때 여기 별 사람들은 자갈인간인가? 싶었지만 그냥 진흙이 뒤덮였을 뿐 과거 회상을 볼 때 다른 별에서 이주해 온 평범한 사람들이었죠. 오히려 이 별에 원래부터 살던 새가 바위여서 쓰러진 뒤엔 왠지 허무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제 아버지 머리카락은 자라는 거죠?

 

 

 자갈밭의 별은 정말 사람이 살기에는 극악인 말 그대로 지옥 행성이었습니다. 환경도 농사를 짓기 적합하지 않았던 데다 그놈의 새상놈 때문에 모든 농작물이 망해버린 땅이라 이제까지 사람들이 이민선으로 탈주한 게 이상하지 않은 행성이었죠. 그럼에도 아버지 곤베에는 꿋꿋하게 밭을 일구고 있었는데 이쯤 되면 이 사람이나 요사쿠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싶습니다. 식수도, 먹을 양식도 거의 남아 있기가 힘들었을 텐데도 꾸역꾸역 살아남은 생명력이 더 경이롭게 느껴지네요.

 질긴 생명력일지라도 살기는 팍팍해서 요사쿠는 참다못해 이민선을 타고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아버지로 인해 결국 포기하고 괴물새와 맞서기로 하죠. 따지고 보면 곤베에 아저씨가 엄청 고집부리는 행동이긴 합니다만 그에겐 부인과 다른 동료들이 이곳에서 살다가 죽거나 사라진 모든 추억이 남아 있었기에 이 땅을 포기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사람들이 죽을 때 행성을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달라는 유언이 그를 붙들고 있었던 거겠죠. 앞서 철이가 이야기한 옛날이야기에서 죽은 아이들이 있던 강가를 이곳 행성에 비유할 수 있고 탑을 쌓는 행동은 곤베에가 지금껏 밭을 갈고 있는 이유와 같은 거겠죠. 여담으로 철이가 왜 '곤베에'라는 이름을 듣고 웃었나 찾아봤는데 이 일본어 ' ごんべえ'가 '촌뜨기'란 뜻이라서 그런 거였습니다.

 요사쿠는 우주의 수많은 사람들처럼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이해하고 그를 위해 싸우게 됩니다. 우리에겐 먼 미래지만 언젠가 인류가 우주로 나아간다면 남을 이해하지 못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아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괴물새는 철이가 처리하긴 했지만 요사쿠가 다시 나타나 괴물새를 막아내지 않았다면 결국 이 별은 999도 떠난 뒤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가 되었겠죠.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 행성을 살기 좋은 행성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계속 괴롭히던 괴물새도 사라졌으니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이 행성을 찾아와서 다 함께 살기 좋은 행성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타인을 위한 마음이 우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열쇠인 셈이죠.

 

 앞서서 따로 게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화 초반에 나온 초소형성운은 이번 중심 스토리와 큰 상관은 없다고 여겨 제외했는데요. 여기서 설명해보면 우연히 은하철도 999에 성운이 들어온 것인데 철이와 메텔의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성운을 우주로 돌려보내면서 수많은 생명체를 구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더군요. 뒤늦게 생각해 보니 중심 스토리와 그리 무관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유튜브 BGM은 싸이의 '아버지'입니다. 마지막 요사쿠의 결심은 이 곡의 후렴구를 떠오르게 하더라고요. 한국 음악을 넣는 건 처음이긴 한데 가끔은 넣어보고 싶었습니다.

 68화부터 이번 71화까지가 DVD 18번 디스크 에피소드였습니다. 9번째 DVD 케이스 내용이 끝나게 된 것인데 이번에도 DVD 디스크가 마지막은 꼭 재생이 안 돼서 아쉽게 됐습니다. 이대로라면 마지막 화도 끝 부분이 재생이 안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전부 다 재생이 안 되는 건 아니기에 계속 리뷰는 쓸 생각입니다. 18번 디스크 중에서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는 69화였습니다. 중요한 떡밥이 나왔고 스토리도 왠지 후반부에 접어드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으니까요. 다음 72화는 오랜만에 연속 에피소드인데 제목은 '대암흑성운 아프리카 1부 (상)'입니다.

 

 

 

 

 은하철도 999 71화 리뷰를 마칩니다. 이제 12월이 되면서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터치)하면 72화 리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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