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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90화 리뷰] 오늘은 내가 (냉)라면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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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안드로메다의 눈의 여왕 1부

 

 

 

 

이거 킬리만자로랑 똑같구만

 

 

위꼴...

 

 

라면으로 승부하려는 철이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과연 어떤 것을 지켜야 하는가?

 

 

나왔다! 냉라면 마스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철이가 라면 요리사가 되어 냉라면만 먹는 설녀에게 목숨을 건 맞대결! 이 아닌 그냥 꿈이었던 은하철도 999 90화입니다. 이곳 '스노우 잉카'는 안드로메다의 입구라고 하는데 그럼 이전에 나온 82화부터 89화까지는 설정 오류로 볼 수 있겠는데요. 굳이 끼워 맞춰 보자면 입구까지 가는 중간에 여러 행성이 있었다고 칠 수도 있지만 정확히는 헤비멜더부터 스노우 잉카 사이의 행성들은 원작 만화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에피소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분위기는 명왕성과 비슷하게 추운 지역이었는데 명왕성이 태양계 끝에 있어서 더 가야 하나 여행자들이 고민하는 지역이라면 스노우 잉카는 안드로메다의 시작이라 여행자들이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갖게 된다고 하네요.

 

 실제로 철이가 요리를 한 건 아니지만 이번 화는 특이하게 라면 가게에서 진행이 됩니다. 철이가 라면에 환장을 하기 때문에 라면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메텔이 없을 때 또 들른 것인데 그때 눈의 여왕... 아니 '설녀'가 등장해 버린 것이었죠. 이번 에피소드 제목은 '눈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더 정확히는 설녀라고 쓰는 게 옳을 겁니다. 일본 만화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설녀는 일본 설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요정 내지는 요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옛날엔 설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눈의 여왕으로 의역한 듯싶은데 요새는 만화에서 자주 나오곤 하니 리뷰에서는 설녀라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스노우 잉카에서는 설녀가 있어서 이 설녀를 보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시야가 가려지는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철이나 라면 가게 아저씨 '츠루'가 설녀를 만났을 때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사실 뻥인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설녀가 능력을 조절하는 걸 수도 있어 정확한 건 알 수가 없군요. 다만 설녀를 보면 죽는다는 걸 보면 상당히 위험한 인물인 건 분명한데 철이도 곧 위기상황에 처할 게 뻔합니다.

 

 그런데 이번 화는 설녀보다는 라면 가게 아저씨 츠루의 이야기에 더 조명이 됐습니다. 츠루가 젊었을 때는 가게에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들 기계인간이 되어버린 것을 보면 스노우 잉카에서 기계화 열풍이 일어났던 건 10~20년 전 정도로 보입니다. 생각보다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슬슬 이놈의 기계인간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궁금해지게 되네요. 다이루즈가 600년 전에 기계인간이 되었다는데 안드로메다에 있는 스노우 잉카는 어째서 비교적 최근에야 된 건가 싶지만 자세한 걸 따져봤자 레이지 옹이 그렇게 세세하게 짜뒀을 리는 없을 것 같단 느낌이...

 뒤늦게 깨달았지만 기계인간은 라면을 먹을 수 없으니 츠루의 입장에서는 오랜만의 인간 손님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스노우 잉카는 기계인간이 대다수란 것이고 츠루의 라면가게는 행성에서 유일하게 남은 인간의 집으로 보여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보면 사장님은 인간성을 가진 진짜 인간인 것이고 철이가 기계몸을 받으러 간다는 선택에 슬프게 여겼던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철이가 기계인간이 된다면 그 맛있는 라면도 먹을 수 없단 뜻이 되겠군요. 생각해 보니 부자나 높으신 분들이 죄다 기계인간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음식문화도 무너져서 진짜 인간은 합성 식품으로 때울 수밖에 없게 변해버린 것 같습니다. 기계인간이 있는 행성에서 요리사란 직업은 사양길로 접어든 것이겠죠.

 그리고 츠루의 과거 이야기에서 나온 '유키'라는 여성의 뒷이야기가 신경 쓰이게 했는데요. 예전 라면집 사장의 딸로 보이는 유키는 기계인간이 되겠다면서 사라졌다고 하는데 츠루는 그 뒤에도 라면집 사장님의 뒤를 이어 가게를 계속했던 것이죠. 아마 100% 이 유키라는 여성이 후반에 등장한 설녀의 정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녀의 일본어 발음이 '유키온나'인 것부터가 그렇고 유키가 있었을 때에는 눈이 내린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계인간이 될 방법을 찾아서 기계인간이 됐지만 그 부작용으로 라면 한 그릇도 냉라면이 돼서 못 먹는 처지가 된 게 아닐까 하네요. 따뜻한 라면을 먹고 싶었던 것도 과거의 인간이었을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해서 그랬을 듯하고 츠루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은 반응을 보인지라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츠루를 만나게 될 가능성도 높겠군요.

 

 

 87화부터 이번 90화까지가 23번 디스크 내용이었습니다. 아직 2부가 나오지 않은 이번 에피소드를 제외하고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는 23번 중엔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딘가 한 끗발이 모자라는 느낌이어서 실제 원작 내용이 아닌 단편이나 오리지널 스토리라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얼추 원작과 이어지게 맞췄다고 해도 대개 등장인물들이 999와 따로 노는 느낌인데 999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별 관심이 없는 것이 그랬죠. 이런 식으로 에피소드가 전개되면 당분간 계속 지루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나마 중간중간 원작 에피소드가 있는 게 위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90화를 끝으로 지금 카테고리도 '61화 ~ 90화'로 마무리지으려고 합니다. 한 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글 개수가 총 30개인데 리뷰를 못 쓴 78화나 82화가 있어 91화도 이어서 쓸까도 생각해 봤는데 나중에 못 본 에피소드들은 최종화까지 보고 인터넷 대여로 개별 구매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91화부터는 '91화 ~ (작성 중)' 카테고리가 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이어서 보실 분들은 다음에 91화 리뷰를 올릴 때 맨 위나 아래의 파란 링크 버튼이나 아래 다음 화 이미지를 클릭(터치)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은하철도 999 90화 리뷰를 마칩니다. 설날 연휴로 눈이 많이 왔는데 어쩌다 보니 시기에 맞춰 설녀 에피소드가 나왔군요. '옛날 옛적 서부에서'를 보느라 리뷰가 좀 늦었습니다.

 

 

 

 

 

[은하철도 999 91화 리뷰] 라멘 너무 좋아 유키온나 씨

은하철도 999 전체 리뷰 모음집Click!    https://youtu.be/R5KLBUmQrPE?si=VtH6dXgBHcgQBeqd[4K] 비발디 - 사계 中 '겨울' :: Vn. 스테판 플레브니악,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 Vivaldi - Four Seasons -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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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메다의 눈의 여왕 2부 (91화) 리뷰에서 계속됩니다.

 

 

 

 

▲ 이미지를 클릭(터치)하면 91화 리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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