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애니메이션 리뷰 모음집 (링크 이동) |
제6화. 혜성 도서관
은하철도 999가 혜성역에 도달하면서 철이는 역에서 빠져나오는 혜성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메텔은 혜성역이 모든 혜성이 모이는 자리이며 지구에 도달할수록 혜성이 빨갛게 변한다는 과학상식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그렇게 잠깐이지만 철이는 혜성역에 내리기로 하고
사람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것을 보고 당황하다 메텔을 통해 이곳에선 중력이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또 한편 은하철도 999에서 내린 철이와 메텔을 어느 모자가 지켜보고 두 사람을 부러워했죠.
철이는 혜성역의 상점가를 돌아다니다 무중력에 지치게 됐고 내부에 중력이 있는 가게 안으로 가기로 합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멀리서 붉은 머리 남자가 쳐다보더니 뒤따라갑니다.
중력으로 제대로 발을 디딘 곳은 서점이었고 철이는 옛날 지구의 서적들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붉은 머리 남자가 나타나 철이가 보던 책들을 읽는 척하며 미행하고 있었죠.
급기야 남자는 철이가 읽던 멀쩡한 책을 페이지를 찢더니 철이가 책을 찢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책을 찢은 죄로 혜성경찰에 보내겠다고 하더니 총을 쏘고 철이를 서가째 날려버립니다.
메텔이 남자를 목격하자마자 남자는 도망쳤고 메텔은 점원의 안내로 철이를 근처의 병원으로 이동시킵니다.
서점을 나온 남자는 999를 보고 있던 모자와 우연히 마주쳤고 남자는 철이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했죠.
병원으로 간 철이는 몸은 멀쩡한데도 의사가 팔 다리를 기계로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듣자 놀랍니다.
거기에 카탈로그에서 나온 개조 비용은 턱없이 비쌌고 의사는 다짜고짜 일해서 갚으라며 철이를 강제로 개조하기로 합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메텔은 아까 전 본 남자가 접수실에서 돈을 챙겨가는 것을 보고 막아서다 밀쳐졌죠.
메텔은 의료실로 가서 철이를 구해내고 의사가 남자와 한통속으로 사람들을 일부러 다치게 해서 억지로 수술을 받게 하려 했다는 걸 밝혀냅니다.
의사는 화를 냈지만 메텔은 이런 일을 하면 우주 수용소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떠나려 했죠.
결국 본색이 드러난 의사는 두 사람을 공격하려고 했고 메텔은 철이를 피신시킨 뒤 반지의 빛으로 의사를 쓰러뜨립니다.
그리고 뒤따라오던 남자를 철이가 눈치채고 안타레스의 말대로 재빨리 총을 쏘면서 위기를 넘깁니다.
은하철도 999 앞에 도착한 철이는 파란 기차가 연결되는 것을 보고 태양계 밖으로 나가는 걸 알게 됩니다.
객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같은 자리에 똑같은 모습의 메텔과 철이가 있어 서로를 가짜라고 말합니다.
차장은 먼저 온 메텔과 철이에게 승차권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없어서 쫓아내고 두 명의 정체가 모자인 것이 밝혀집니다.
그 모습을 보고 철이는 창문을 열려고 했으나 메텔의 제지로 안타레스의 말을 생각하며 참습니다.
그렇게 혜성역을 나오게 되면서 메텔은 태양계 밖을 벗어나게 되면 훨씬 더 위험해질 거라고 철이에게 말했죠.
명왕성을 지나 혜성역으로 진입하게 된 은하철도 999 6화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행성도 아니고 혜성이 모이는 자리에다가 역을 만든 셈인데 이걸 보면 지구인들의 기술력은 무시무시하게 발전한 걸 느낄 수 있었네요. 모든 우주에 철도를 뚫어놨으니 이정도 과학력은 있었겠지만 반대로 인구의 빈부격차는 해소되지 못하고 더 늘어난 점을 보면 은근히 이 부분만큼은 현실과 비슷한 부분이 있달까요. 이미 미세먼지가 뒤덮고 있는 걸 보면 현실은 만화를 따라가고 있는 걸지도...
아무튼 혜성역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들과 비교하면 소소하긴 한데 그럼에도 철이의 목숨이 위협받았다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민폐 캐릭터로 취급하고 있었던 철이가 이번 화만큼은 전혀 민폐짓을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딴죽에 놀아났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려나요. 솔직히 딴죽이고 뭐고 사람 가지고, 그것도 애 가지고 위험한 짓한 거 보면 맞아도 싼 느낌이지만요.
지금까지 에피소드를 보면 이 만화에서는 '정말 착한 사람 - 민폐 캐릭터 - 쓰레기' 이 세 가지 유형으로 캐릭터를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사나 남자는 어디 말하는진 말할 필요도 없고 초반부와 후반부에 나온 모자도 착한 사람에서 민폐 캐릭터 사이에 구분되어야 할 것 같네요. 착한 사람도 제 기준에서는 클레어와 메텔을 제외하곤 거의 없으니 대부분은 나머지 두 부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정말 안타레스가 도적질하고도 그렇게 나쁜 양반은 아니었다는 게 확실해지더군요.
분명 제목은 혜성 '도서관'이지만 여기서 나온 건 상점가고 도서관이 아닌 '서점'인지라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나마 도서관이었다면 책을 찢어도 경찰에게 붙잡히는 건 좀 무리였을지도 모르는데 남자가 아예 철이를 공격하고 떠난 건 왜 혜성경찰들이 안 잡아갔을라나 모르겠네요. 그런 이유로 책이 찢어진 건 겸사겸사 넘어갔을지도 모르는데 워낙에 은하철도 999의 우주가 살벌해서 남이 공격당해도 여기 사람들은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 타이탄과 다를 바가 없을텐데 이게 다 사람들이 기계인간이 된 영향이려나요.
재밌게도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앞으로 철이가 기계 몸을 얻으러 가야 할 곳은 은하철도 999의 종착지인 '안드로메다'로 보이는데 안드로메다로 가기 전에 이번 화에서 바로 철이가 기계 몸을 얻을 수도 있었다는 거죠. 사실 의사가 어거지를 씌운 거고 엄연히 의료 사기라서 철이가 반대한 것도 있습니다만 정말 철이가 진심으로 기계 몸을 원했다면 일해서 갚아서라도 기계 몸을 얻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안드로메다로 가서 공짜로 기계 몸을 얻는다고 해도 결국 원래 인간의 몸은 버리게 될텐데 철이는 아직까지 거기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안 했단 소리겠죠. 지난 화에서 섀도우 일도 그렇고 심각하게 생각 안하는 거 보면 애라서 그런지 아니면 진짜 바보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전자겠죠?
한편 중간중간 잠깐씩 등장했던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은 철이가 기계백작을 만나지 않고 어머니와 그대로 살았다면 가정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기계백작에게 어머니가 죽지 않았으면 철이가 메텔을 만날 일이 없었을테고 어찌저찌 메갈로폴리스 역에 도착해도 이 모자처럼 승차권을 얻는 건 하늘의 별따기였을 가능성이 높겠죠. 제로니모 때도 그렇고 이번 혜성역도 그렇고 은하철도 999의 승차권은 얻기가 정말 힘든 걸로 보입니다. 그렇게 보면 은하철도 999의 승차권을 두 장이나 갖고 있었던 메텔의 정체는 한없이 더 수상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번만큼은 차장이 제대로 실력 발휘해서 무임승차를 저지했고 철이가 모자의 모습을 보고 자신을 비춰본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죠. 클레어의 이야기에 이어서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아들을 살리려고 했던 거라 잠깐이지만 비극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혜성역을 지나고 드디어 태양계를 벗어나는데 메텔 말에 따르면 태양계보다 더 험한 데라서 우주 법도 적용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젠 은하철도 999 내부에서도 일이 터질 수 있다는 소리가 되서 차장 양반 일하는 걸 생각하니 불안요소가 될 것 같더군요. 이번처럼 모자가 얌전히 떠나서 망정이지 안타레스에게도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험악한 양반들이 등장하면 어찌 되나 싶습니다.
은하철도 999 6화 리뷰를 마칩니다. 그뒤로 정말 은하철도 999에 뭔 일이 생기나 본데 이건 나중에 천천히 쓰도록 하죠.
▲ 이미지를 클릭(터치)하면 7화 리뷰로 이동합니다.
[은하철도 999 8화 리뷰] 독거노인 참교육 현장 (0) | 2020.02.22 |
---|---|
[은하철도 999 7화 리뷰] 작품 잘못 찾아온 최강자 (0) | 2020.02.19 |
[은하철도 999 5화 리뷰] 오컬트와 민폐코인의 상관관계 (0) | 2020.02.02 |
[은하철도 999 4화 리뷰] 대민폐 도적 (0) | 2020.01.25 |
[은하철도 999 3화 리뷰] 유리의 눈물 (0) | 2020.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