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36화] 잃어버린 믿음, 그리고 신뢰

    제36화. 대추장 사이클롭스

     

     

     

     

    다이슨 스피어?

     

     이번에 정차하는 '고스트 콜로니'는 사람이 한 명도 안 사는 인공행성이었지만

     

     

     

     

    지난 번 요이 할배 때랑 비슷

     

     정차하고 보니 기관실에서 행성에 생명 반응이 다수 발견된다는 보고가 나와 메텔과 철이가 역 밖으로 출동합니다.

     

     

     

     

    이게 70년대?

     

     옛날 지구의 거리를 그대로 본뜬 지역에서 철이와 메텔은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을 보게 됐지만

     

     

     

     

    펄... 아니 대머리 아조씨가 잔뜩

     

     문을 열자마자 똑같이 생긴 대머리 아저씨들이 잔뜩 나와 메텔과 철이를 보고 놀라서 괴물이라 착각하고 그들을 죽이려고 달려듭니다.

     

     

     

     

    클론전쟁이라도 하려나

     

     이 행성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한 메텔은 그들의 모습이 '사이클롭스 박사'란 사람의 얼굴이란 걸 알려주고 그들 전부가 복제인간이란 게 밝혀지죠.

     

     

     

     

    복제랑 다를 바 없는 머머리

     

     결국 메텔과 철이는 복제인간들에게 붙잡혔고 메텔을 계속 사이클롭스 박사를 불러 진짜 그를 대면하게 됩니다.

     

     

     

     

    나오자마자 불안불안

     

     박사도 메텔을 알아보고 철이와 함께 자신의 연구소 앞까지 데려갔고 갑자기 박사는 문 앞에서 쓰러질 뻔 하다가 일어나 연구소로 안내합니다.

     

     

     

     

    세포의 복제의 복제는 안 되남

     

     인공행성을 만든 사이클롭스 박사는 자신의 세포로 복제인간을 만들어 행성이 안전하단 걸 알려주려 했으나 생명이 위독해져 버린 것이었죠.

     

     

     

     

    진짜 복제 맞아유?

     

     또다시 박사가 쓰러지자 메텔은 잠시 혼자 남아 박사를 간호하기로 했고 박사가 복제인간들을 향해 엄하게 꾸짖어서 철이는 무사히 은하철도까지 향하게 됩니다.

     

     

     

     

    불길한 스위치

     

      메텔과 함께 남은 박사는 메텔에게 행성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걸 듣고 자신이 드디어 타인에게 신뢰를 얻었다며 안심하고는 집 안의 이상한 스위치를 누릅니다.

     

     

     

     

    복제인간은???

     

     이윽고 은하철도에 나타난 메텔은 인공행성이 폭파할 것이라며 서둘러 떠나야 한다고 차장과 철이에게 말합니다.

     

     

     

     

    믿음을 잃은 이유

     

     은하철도 999가 떠난 뒤 인공행성은 폭발했고 메텔은 과거 그 행성이 설계상 실수로 공기가 빠져나가 이주한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알려줍니다.

     

     

     

     

     

     사람들이 떠난 뒤 다시 행성으로 돌아온 박사는 자신의 복제인간들을 만들어 행성이 완전히 복구되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지만 철이와 메텔이 오기 전까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었죠.

     

     

     

     

    단순한 반면교사로 볼 수 있는가

     

      메텔은 박사가 남긴 일기장을 철이에게 건넸고 철이는 읽고 나서 박사의 행적을 가슴 아파하며 그의 유언대로 일기장을 하나하나 찢어 우주에 버립니다.

     

     

     

     


     

     

     

     

     대머리 얘기치곤 숙연... 읍읍! 아무튼 처음엔 웬 아재 복제인간들이 잔뜩 나오길래 개그물인 줄 착각했다가 씁쓸하게 끝난 은하철도 999 36화입니다. '대추장'이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이 행성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클롭스 아저씨가 자기 세포로 복제인간 만들어서 거기서 추장처럼 지내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네요. 그렇지만 행성에서 나사 하나가 빠졌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본인은 큰 책임을 떠안아버린 과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자기 생명도 깎아가면서 행성을 복구해냈으나 결국 사람들에게 존재도 잊혀져 버렸는지 사람들이 오지 않는 행성이 되어버린 것이었죠. 뜬금없지만 아파트 집값이 생각나는 이야기였습니다. 행성도 아니고 우주 전역에서 실추를 당했으니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도 이해가 되고 박사가 억울한 것도 둘 다 이해가 가는 상황이네요.

     

     근데 그렇게까지 자기 생명을 깎아가면서 복제인간을 만들었으면 그 복제인간도 생명 아닙니까? 박사 양반의 복제인간치곤 하는 짓이 띨하긴 해도 생명체인데 다같이 폭파시키면 결국 이전의 사람들이 무수하게 죽어나갔던 것과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걔네들이 암세포인 것도 아닌데 그냥 본인 혼자서 알아서 죽었으면 됐지 행성까지 굳이 폭발시킬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박사에게 있어서는 자기 커리어를 끝낸 이 행성 자체가 증오스러웠을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내고 싶었기에 지금까지 생명이 위독하면서도 이곳에 온 사람을 만나서 그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이전부터 박사를 알고 있었던 메텔이었고 마지막까지 자신을 신뢰하고 있었던 걸 깨달으며 비로소 후련하게 목숨을 내려놓았던 것이었죠. 이젠 정말로 사람들이 더 이상 이 끔찍한 행성을 기억하지 않도록 아예 지워버린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메텔에게 과연 어떤 인연이 있었길래 사이클롭스 박사와 만났던 건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마 이것도 상상의 영역이겠지만요.

     

     

     

     

     은하철도 999 36화 리뷰를 마칩니다. 사이클롭스 박사의 행적이 마냥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불굴의 노력이라고 봐야 되겠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