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38화] 인간말종 끝판왕

    제38화. 비겁한 장로의 제국

     

     

     

     

    일단 욕부터 박자. 장로 나쁜시키야!

     

     운행 잘 하던 은하철도 999는 갑자기 '비겁한 장로의 별' 근처에서 진동이 일더니 열차가 완전히 분리되어 버렸고

     

     

     

     

    무능경비대 출동!

     

     차장 왈 은하철도 역사상 정말 큰 일이라 관리국에서도 철도 경비대를 보냅니다.

     

     

     

     

    그야 있을 수 없었을 일이니까...

     

     메텔은 지금 철이와 함께 타고 있는 이 승객 칸만 행성이 인력으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말했고 같이 있던 차장은 정신 나갈 것 같애!

     

     

     

     

    오오 관리국 기지 오오

     

     그렇게 경비대가 도와주는 줄 알았더니 행성에서부터 온 미사일 한 방에 순식간에 먼지가 되었고 급기야 관리국은 '무궤도 강행 돌파 장갑차'를 보냅니다.

     

     

     

     

    정말 무능합니다

     

     그렇게 행성으로 끌려가게 된 승객 칸 안에서 메텔은 비겁한 장로란 이곳의 독재자인 '델무카드' 대통령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심지어 지는 얼굴도 안 비춤

     

     승객 칸이 행성에 착지하자 분수대의 레이저가 승객 칸 입구를 폭파시켰고 메텔이 먼저 열차에서 나온 뒤에 어떤 목소리가 세 명을 지하철로 인도합니다.

     

     

     

     

    직업병 발동

     

     지하철을 탄 철이 일행은 끝도 없을 것 같은 지하로 떨어지는데요.

     

     

     

     

    이제 욕하시면 됩니다

     

     그들은 지하의 '궁전현관'이라는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메텔은 그제서야 그곳이 대통령이 사는 궁전이라는 걸 알아보고 셋은 대통령을 직접 만나게 됩니다.

     

     

     

     

     

     메텔은 대통령이 왜 은하철도 999를 공격했는지 물어보았고 갑자기 대통령은 옥좌에 있는 중력 스위치를 눌러 철이를 공중에 띄워놓습니다.

     

     

     

     

    류즈 때와 같은 대답

     

     그가 은하철도 999를 위협한 이유는 고작 회춘하고자 철이의 몸으로 갈아타기 위해서였죠.

     

     

     

     

    독수리 켄! 은 아님

     

      철이도 총으로 저항하려 했지만 옥좌의 장치로 소용이 없었고 결국 대통령의 아들 '파스칼'이 나타나 철이를 풀어달라고 외칩니다.

     

     

     

     

    제발 버드 미사일을 쏘게 해 줘!

     

      그의 아버지는 인간말종으로 타인을 모조리 죽이고 심지어 부인까지 죽인 것으로 의심되는 학살자였습니다.

     

     

     

     

    이미 팩트폭력과 리얼파이트로 끝낼 문제가 아닌데

     

     메텔은 대통령이 기계인간이 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인간의 몸을 원하는 것이라는 걸 간파했고 철이는 아예 대통령을 때려눕히기까지 합니다만 착한 파스칼은 철이를 제지합니다.

     

     

     

     

    철도관리국의 과학력은 우주 제이이이이이이일!!!

     

     그리고 무궤도 강행 돌파 장갑차가 도착해 인질들을 내놓지 않으면 행성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고 대통령은 미사일로 맞서보지만 장갑차는 전혀 끄떡없습니다.

     

     

     

     

    대체 아들내미는 어떻게 착한 걸까

     

     추하게도 대통령은 파스칼에게 목숨을 구걸했고 파스칼은 아버지와 함께 세 명 모두 자신이 타고 온 우주선으로 탈출시키기로 결정합니다.

     

     

     

     

    더블 패륜!

     

     하지만 대통령은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기어이 철이 일행을 철창에 가둬버렸고 그들을 구하려던 파스칼과 충돌해 결국 파스칼이 아버지의 총에 맞게 됩니다.

     

     

     

     

    이건 사람 가죽을 뒤집어 쓴 짐승인가

     

     그제서야 당연한 사실이었지만 대통령은 아들을 쏜 것처럼 부인이 자신에게 대든다는 이유로 쏴 죽였다고 밝힙니다.

     

     

     

     

    그냥 같이 가지...

     

     결국 메텔이 나서서 귀걸이를 주면서 대통령의 눈을 멀게 하고 총을 빼앗아 철이에게 주면서 철이는 철창을 녹여버렸고 파스칼은 자신은 떠나지 않을 테니 셋은 먼저 도망치라고 합니다.

     

     

     

     

    다시 연결된 은하철도 999

     

     파스칼을 남겨두고 세 명은 우주선을 타고 기관실에 도착했고 차장은 기적을 울려 은하철도 999를 전부 연결합니다. 

     

     

     

     

    확실하게 망했어요

     

     철이 일행은 무사히 돌아왔지만 대통령은 항복을 하지 않았기에 장갑차는 행성을 완전히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최악의 빌런

     

     은하철도 999가 떠나면서 대통령과 파스칼은 파괴되는 행성과 함께 죽음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은하철도 999 에피소드 가운데 최악의 빌런이 등장하게 된 38화입니다. 바로 지난 화인 37화가 조금은 슬프면서도 훈훈한 에피소드였으나 이번 에피소드를 보니 뒷통수를 거하게 맞은 기분이 드네요. 역시 은하철도 999는 가차 없습니다.

     

     

     이번 화의 등장인물인 델무카드 대통령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게 진짜 사람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더 욕이 나올 것 같긴 하지만 참고 이전에 나온 예고테리나 여왕과 비슷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더 질이 나쁜 빌런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쪽은 아들인 파스칼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아버지한테 살 길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안 들어먹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자꾸 죽인 이유는 다름 아닌 스스로가 겁쟁이였고 타인을 전혀 못 믿었기 때문이었죠. 이 정도면 솔직히 대통령에 어떻게 당선됐는지도 기가 막힙니다만 어찌됐든 정권을 잡게 되서 주민들 모두를 각종 희한한 이유로 다들 죽이고 다녔을 테죠. 무식한 결과기에 국민들이 잘 판단해서 투표를 해야 이런 무자비한 독재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는 에피소드기도 하겠네요.

     

     그와 반대로 파스칼은 아버지와는 전혀 다르게 제정신이 박혀 있어서 어떻게 이런 대통령한테서 이런 아들이 나왔나 싶을 정도로 '견부호자'라는 의미에 어울리는 인물이었습니다. 자꾸 독수리 오형제가 생각나긴 합니다만 심하게 따지면 그 다섯 양반들과는 다르게 정말 나사가 하나도 빠지지도 않았거든요. 딱 스타 2도 생각나고 혹시나 왕위를 계승하는 엔딩으로 결말이 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너무 정직한 결말을 맞아 아쉽다는 느낌을 받아버렸습니다.

     의외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애틋했는데 3년 만에 만난 것치고는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아서 철이가 계속해서 손찌검하지 않게 제지하기도 했죠. 아버지도 파스칼의 이야기는 대충 듣기는 했던 걸 보면 서로간의 사이는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것 때문에 아버지의 죄를 함께 짊어지고자 행성에서 같이 운명하는 결말을 맞아버린 거겠지만요. 대통령 인성을 생각해보면 분에 넘치는 아들이자 성인군자였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마지막 유언을 생각해보면 그간 아버지와 한번도 둘이서만 함께하지 못한 설움도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러니 도망치는 건 불가능했겠지만 한편으론 어차피 도망쳐봐야 은하철도 999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군요.

     

     

     골때리는 이유로 만들어진 비상사태긴 했습니다만 덕분에 은하철도 999가 진정한 위기상황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보여준 에피소드였습니다. 필라멘트에서도 철도경비대가 무능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닥 기대는 안 갔지만 이번에는 열차칸 하나를 털어버린 중범죄가 되었기 때문인지 무궤도 강행 돌파 장갑차라는 병기까지 나왔습니다. 관리국 측이 철이 일행이 나오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행성을 박살내버린 걸 보면서 이 동네 우주는 다시 한번 무시무시하다는 걸 느끼게 했죠. 이 정도면 철도관리국이 이 우주의 킹왕짱 지배자란 느낌이 살짝 들기는 했지만 그렇다면 쥬엘은 왜 철도경비대도 안 보냈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여전히 무능하다는 이미지는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차장이 자주 무능하게 보여서... 읍읍!

     그리고 기관실에서 수동으로 기적을 울려 은하철도 999의 열차칸을 모두 연결된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화 처음에 궤도 레일이 전부 소멸되었다는 걸 보면 레일이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이 수동조작도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하여 대통령은 철도법도 모르고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중력 장치를 쓴 게 다시금 확실해졌습니다. 모 게임의 대통령 양반이 생각나지만 그 양반보다도 훨씬 지능이 단순하군요.

     

     

     

     

     은하철도 999 38화 리뷰를 마칩니다. 통쾌한 것도 아니고 찝찝한 결말이라 아쉽고 이보다 더한 빌런이 나오지 않길 바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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