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33화] 찐 납치! 감금! 광기의 나사녀

    제33화. 우라트레스의 나사못 산

     

     

     

     

    지금까지 가동된 게 용하다

     

     다음 역인 '우라트레스'에서 머무는 8일 동안 은하철도 999는 문제가 생겨서 점검을 받게 되고

     

     

     

     

    보루토

     

     우라트레스에 도착하게 된 철이와 메텔은 우라트레스가 규격 나사를 만드는 행성이라 온 천지가 나사 투성이인 걸 보게 됩니다.

     

     

     

     

    위험하다, 이 여자

     

     역에서 내린 철이는 도중에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일 뻔한 여성을 구해주고 떠나게 되죠.

     

     

     

     

    그 매트리스, 비브라늄인가?

     

     그날 호텔에서 나사못 주의보로 방 유리가 깨지자 자다 깨어난 메텔이 철이를 깨워 침대로 나사못 세례를 버텨내 보지만

     

     

     

     

    필살! 기가 드릴 브레이크!

     

     나사못 산에서 쏟아진 어마어마한 나사 파도로 인해 결국 철이는 나사에 휩쓸려가게 됩니다.

     

     

     

     

    광기녀 리턴즈

     

     운 좋게 철이는 도착했을 때 구해준 여성 '라센'의 집에서 깨어났지만 라센은 철이를 보내줄 수 없다며 갈 길을 막더니 은하철도 999의 차표를 버렸다고 말합니다.

     

     

     

     

    납치, 감금... 이젠 업계 포상

     

     철이는 뜬금없는 상황에 화가 나서 기계몸을 못 얻는다고 항변했으나 라센은 철이가 기계몸에 현혹되어 있다며 앞으로 자신이 먹여주고 재워줄테니 자신과 계속 살자며 감금해버립니다.

     

     

     

     

     

     한편 철이를 찾지 못하고 열차로 돌아온 메텔은 차장에게 은하철도에 이상이 생긴 이유가 나사못 하나가 어긋나버렸기 때문이라고 듣게 됐죠.

     

     

     

     

    희망을 고문중

     

     여전히 철이를 가둬둔 라센은 자신이 이곳에서 평생 나사만 만들며 살다 보니 무가치함을 느꼈고 희망을 가져보고자 철이를 데려왔다고 하지만

     

     

     

     

    하나코보다 더한 광기

     

     당연히 철이는 그걸 들어줄 리가 없었고 라센은 철이의 마음이 바뀌게 될 때까지 계속 가둬두기로 합니다.

     

     

     

     

    '규격'밖에 모르는 동네

     

     차장은 은하철도를 고치기 위해 그에 맞는 나사를 찾을 수 없었고 주민들에게 수소문해봐도 규격이 아니라 만들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이젠 지겨운 나사 세례

     

     저녁이 되자 라센이 장보러 나간 사이 철이는 문틈으로 막대기를 끼워넣어 문을 열고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나사 비가 내려 그냥은 움직일 수가 없었죠.

     

     

     

     

    이 남자에게 문짝을 지급하라!

     

     그때 비 맞기 직전 철이를 막아세웠던 라센의 이웃집 남자가 라센이 철이의 표를 찾기 위해 나사못 산으로 갔다는 걸 알려주면서 철이는 라센을 찾아 나섭니다.

     

     

     

     

    누드라니!

     

     널빤지로 나사 세례를 막아가며 철이는 간신히 라센을 찾아냈지만 라센의 몸은 이미 망가졌고 거기에 살갗을 완전히 벗자 기계인간이었다는 게 밝혀졌죠.

     

     

     

     

    기계몸이 공짜일 리가...

     

     정체를 밝힌 라센은 자신도 예전엔 철이처럼 영원한 생명을 위해 기계몸으로 바꿨지만 그로 인해 빚을 져서 평생 나사를 만들게 됐다고 말합니다.

     

     

     

     

    우산 진짜 뭘로 만들어진 거임?

     

     자신을 찾아온 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라센은 찾아온 열차표를 돌려준 뒤 떠났고 뒤늦게 철이를 보게 된 메텔은 라센을 따라가보자고 했죠.

     

     

     

     

    가장 비참한 삶

     

     때마침 라센은 더 이상 살 의욕을 잃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으나 메텔이 구해주게 됩니다.

     

     

     

     

    규격에 맞지 않을지라도

     

     절망에 빠져 있는 라센에게 메텔은 은하철도 999의 나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라센은 규격에 맞지 않을 거라며 거부하지만 철이가 응원해줍니다.

     

     

     

     

     

     라센은 마음을 다잡았고 은하철도 999에 맞는 나사를 만들어내 철이에게 줘서 은하철도를 구하게 됐죠.

     

     

     

     

    인공피부 재부착 완료

     

     그렇게 은하철도 999는 정상운행을 하게 됐고 라센도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요 근래 나온 에피소드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은하철도 999 33화입니다. 10화의 노처녀... 아니 '하나코'의 사례와 제법 비슷해서 같은 제목을 또 쓰게 되니 식겁했지만 그래도 10화보다는 확실하게 주제 파악이 되니 이쪽 에피소드가 더 마음에 드네요. 하나코와 라센을 비교하자면 라센 쪽이 더 말을 안 듣는다는 점에서 찐 광기긴 합니다. 사실 이것도 기계인간이 된 영향일지도 모르죠. 하나코는 이분에 비하면 짭 광기일지도?

     '라센'이라는 이름부터가 일본어 발음으로 치면 '나선'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이름부터가 나사 그 자체인 여자였죠. 생산직 노동자가 얼마나 고달픈진 저도 경험해봐서 진짜 적응 못하면 이렇게 지옥같은 순간이 없습니다. 라센도 본의 아니게 빚을 져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생이 고달팠던 거겠죠. 같은 규격의 생산품을 만들기 위해 똑같은 노동만 반복하는 건 미칠듯이 피곤하거든요. 철이를 감금시킨 일이 라센이 그만큼 극단적인 상태였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대로 흑화하면 25화 같은 일을 벌였을지도요.

     그래서 이런 처지가 되어버리게 만든 기계몸을 라센은 증오했던 것이고 기계몸에 혹한 철이를 보고 그가 기계몸을 얻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희망고문이라고, 그렇게 하면 철이도 포기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철이는 인간적인 심성을 지녀서 라센의 행동에 반항하고 끝까지 진취적으로 기계몸을 얻으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죠. 그런 인간적인 행동 덕분에 결국 라센은 철이를 믿고 열차표를 찾아 돌려주게 됩니다. 자신이 기계인간이라는 정체를 밝히면서 말이죠.

     

     결국 라센은 움직이지 못하던 은하철도 999의 나사를 만들어주면서 은하철도 999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기적을 만듭니다. 자신의 인생이 최악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여겼지만 철이를 만난 게 이렇게 구원이 된 인물은 라센이 거의 최초라고 생각되네요. 자신의 목숨을 건지게 된 것보다 희망을 가지게 됐다는 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지금은 생산직이 아니지만 생산직에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들은 사용할 수가 없었겠죠. 이 에피소드를 보니 그게 새삼 깨닫게 되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반복되는 삶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라센이지만 그 나선의 계속되는 회전이 없었다면 은하철도 999의 이야기는 정말 이것으로 끝이 났을 겁니다. 소소한 에피소드라기엔 잘 생각해보면 꽤나 위험했던 상황이었죠. 또 이번만큼은 확실히 라센을 만나게 된 철이가 은하철도 999를 구한 셈입니다.

     인간성이 사라진 행성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라센의 저항이 이 행성에 인간성이 남아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었죠. 라센은 사람들 대다수가 냉정하다고 말했지만 이웃집 남자도 그렇고 의외로 뜯어보면 인간적인 면이 강해보입니다. 나사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걸 보면 환경은 혹독한데도 완전한 기계몸을 가진 사람이 덜할지도 모르겠군요.

     

     

     

     

     은하철도 999 33화 리뷰를 마칩니다. 개인적으로 꽤나 인상적으로 남은 에피소드라서 당분간 TOP 5에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