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애니메이션 리뷰 모음집 (링크 이동) |
https://www.youtube.com/watch?v=oIskrahwiCc
Itsuka Sora ni Todoite (언젠가 하늘에 닿아서) (유튜브 링크)
제47화. 영구 전투 실험실 1부
'라이플 그레네이드' 역에서 온종일 전투만 하던 '시리우스'는 적군의 총에 맞아 쓰러질 때 은하철도 999를 바라보며 죽었고 곁에 있던 '제다'는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은하철도 999가 라이플 그레네이드 역에 도착하자 역에 있는 호텔에 머물게 된 메텔은 같이 온 철이 것만 식사를 주문합니다.
식사가 도착하자 철이는 창문이 저절로 열리는 걸 보았고 밖에서는 진짜 전투 장면을 손님들이 식사하면서 볼 수 있게 보여주고 있었죠. 충격을 받은 철이는 창문 밖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제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밖에서 전쟁을 하고 있는 병사들은 '전투 모르모트'로 라이플 그레네이드의 총통이 다른 별에서 데려온 노예들이었습니다.
한편 전장에서는 제다의 동료들이 그에게 총통을 쓰러뜨릴 혁명을 제안했지만 설득에 실패했고 제다는 총을 맞아가면서 부대를 이탈한 탈영병이 되어 역 호텔에 침입합니다.
제다는 철이가 있는 호텔 객실로 들어와서 분노를 터트리며 두 사람에게 총을 쏘아댔죠.
깨어난 철이는 메텔이 부상당한 제다와 함께 모두 밖에 나와 있는 걸 알았고 제다가 여전히 의심을 풀지 않자 자신도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고 밝힙니다.
제다는 두 사람이 은하철도 999의 승객이란 걸 알고 자신과 함께 어떤 곳으로 가자고 유도했고 자신들을 끝까지 믿어주지 않는 모습에 철이도 화가 나서 제다를 따라가기로 합니다.
제다와 철이는 끝없는 사막을 동행하다 중간에 통성명도 하고 철이가 기계몸을 공짜로 주는 별에 가기 위해 은하철도 999에 탔다고 하자 제다는 코웃음을 치죠. 호텔로 돌아온 메텔은 총통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그들의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제다와 함께 도착한 곳은 전사자들의 시체를 동료들이 따로 묻은 무덤들이었고 제다는 무섭다면 당장 철이에게 도망가라고 말합니다.
철이가 무서워한다고 착각한 제다는 총까지 꺼내 위협하지만 철이는 굴하지 않고 자기가 LA... 아니 메갈로폴리스에서 있었을 때부터의 일을 길~게 설명할지도 모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철이를 그냥 초딩이라고 여겼던 제다가 다음 화에서 무시무시한 투 머치 토커 폭격을 맞게 될 은하철도 999 47화입니다. 물론 정말로 대화로 계속 한 화를 때우진 않겠지만 이제 슬슬 50화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이다 보니 총집편으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설명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지난 화에서도 예상을 했었지만 이번 화에서도 전쟁과 관계된 내용으로 '라이플 그레네이드' 행성의 이야기입니다. 이름부터가 무시무시한 데다 엘 알라메인으로 가려했던 난미의 이야기보다 더한 동네라 차마 드립을 칠 수가 없더군요. 행성 이름이 라이플 그레네이드인지, 아니면 역 이름인지 헷갈리긴 합니다만 총통이 이 행성을 지배하고 있는 지배자로 보이므로 라이플 그레네이드가 그냥 행성 이름이 맞겠죠. 또 '제다'의 이름도 DVD 케이스에서는 '제이드'라고 나와 좀 혼란스럽긴 한데 자막 이름을 따랐습니다.
라이플 그레네이드는 정리하면 총통이란 작자가 다른 별에서 애꿎은 사람들을 데려와서 전투용 모르모트를 만들어 병사로 관리하고 그들이 전쟁을 하도록 내버려 두고 있는 셈입니다. 이걸로 '전쟁 관광'이라면서 호텔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을 구경시키고 돈을 벌고 있으니 병사들의 불만이 쏟아진 것이겠죠. '헝거게임'과도 비슷하긴 한데 이쪽은 체제 유지용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 사람들을 서로 죽이게 한다면 라이플 그레네이드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다른 행성 애들을 끌고 서로 죽이고 있는 거니 스케일은 라이플 쪽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도 총통이 만악의 근원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병사들끼리 혁명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은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제다는 혁명에 끼어들 생각조차 없지만요.
제다의 행동은 나약해 보이긴 하지만 꽤나 현실적인 반응이라 조금은 이해가 가더군요. 멍청하게 전쟁 상황만 구경하면서 시시덕거리는 관광객들이 싫은 건 당연한 거지만 은근히 은하철도 999 승차권을 철이에게 뺏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본인 의도대로 은하철도 999 승차권을 훔쳐 홀로 열차를 타고 떠난다고 해도 관광객들처럼 동료들을 무시하고 가는 행색이 되는지라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철이에게 네가 도망친다면~ 어쩌고를 말한 건 사실 본인이 그러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참는 것처럼 보이고 말이죠. 이제 철이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제다의 행동이 바뀔 여지가 있는데 이제까지 무수한 죽음의 위협을 넘어선 철이는 어떤 견고한 마음을 보여줄는지 기대됩니다. 제다 입장에서는 시리우스 없이 홀로 은하철도 999를 탄다고 해도 아무것도 해결되는 건 없을 테니까 말이죠.
그리고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인 총통은 의외로 이번 편 후반부에 잠깐 등장하긴 했습니다. 황금 도시의 마녀(스포일러 주의!)와는 느낌이 정반대긴 한데 과연 그 동네처럼 혁명을 제대로 못 막아내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자원도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별에 관광용이라고 전쟁을 내세우는 업적을 써버렸는데 좋은 꼴은 못 볼 게 뻔하죠. 다른 별의 인간들을 병사들로 내놓은 걸 보면 본인 별의 사람들은 그냥 무사할 수도 있는데 아무리 봐도 이번 화 메텔이 말한 로마 제국이나 당장 가까운 일본 제국이 생각나게 합니다. 윤동주 시인도 일본군에 모르모트 행이 되어 죽었으니...
그럼에도 한 가지 의심쩍은 것은 제목의 '실험실'이나 병사들을 '모르모트'라고 하는 것인데 총통도 무언가 의도를 가지고 전쟁을 빌미로 병사들을 굴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혁명이 진짜로 일어난다면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밝혀지겠죠. 곁에서 고양이가 나오는 게 007의 빌런 '블로펠드'를 모티브로 한 것일 테니 지능형 악역...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이번 화에 올린 유튜브 BGM은 리뷰 제목의 모티브가 된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오프닝입니다. 두 작품의 분위기는 좀 딴판이긴 하지만 어쨌든 전쟁의 비극이고 리뷰 제목도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직접 보지는 않아 언젠가 보고 싶은 작품인데 OTT에 언제 올라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OTT 하니까 생각나는데 이미 2022년부터 은하철도 999 TV판이 OTT로 공개가 되어 있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혹시나 은하철도 999 TV판이 궁금하신 분들은 티빙, 웨이브, 애플TV 등에서 볼 수 있으니 이쪽으로 구독해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단 저는 예전에 은하철도 999 DVD를 구입해서 보고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DVD가 절판이 되었으니 OTT 쪽은 제공이 중단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볼 수 있겠네요. 세상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 블로그의 유일한 광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뷰 사진들은 파일 용량상 스토리의 큰 줄기 외엔 생략하고 있으니 직접 보시는 게 더 낫겠죠. 그러니 OTT로 보실 분들은 대망의 11화는 꼭 어린이 몰래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제가 보고 있는 넷플릭스나 쿠팡플레이에는 은하철도 999 TV판이 제공하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쿠팡플레이 쪽에서는 극장판들이 공개되어 있어 이쪽은 언젠가 보고 싶네요. TV판 리뷰가 끝난 뒤에 극장판도 이어서 보고 싶지만 쿠팡플레이에서 내려갈 조짐이 보이면 빨리 볼 생각입니다. 스포일러를 감안해야 되겠지만 어쩔 수 없죠.
은하철도 999 47화 리뷰를 마칩니다. 혹여나 그럴 리 없겠지만 은하철도 999 TV판을 보고 계시다면 제 리뷰에 추후 스토리 스포일러는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영구 전투 실험실 2부 (48화) 리뷰에서 이어집니다.
▲ 이미지를 클릭(터치)하면 48화 리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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