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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48화 리뷰] 독립을 위한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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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애니메이션 리뷰 모음집 (링크 이동)

 

 

 

 

47화 리뷰에서 이어집니다.

 

[은하철도 999 47화 리뷰] 식판 속의 전쟁

은하철도 999 애니메이션 리뷰 모음집 (링크 이동)    Itsuka Sora ni Todoite (언젠간 하늘에 닿아서)     제47화. 영구 전투 실험실 1부      '라이플 그레네이드' 역에서 온종일 전투만 하던 '시

titorypeki.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odnYqFK-WKQ

Knives And Bullets (And Cannons Too) (유튜브 링크)

 

 

 

 

 

 

 

 

 

제48화. 영구 전투 실험실 2부

 

 

 

 

투 머치 토커 끝!

 

 지난 화부터 길고 긴 이야기를 했을지 모르는 철이는 아무튼 메갈로폴리스에서 어머니를 죽인 기계남작을 죽이고 기계몸을 받으러 은하철도 999에 타고 있다고 밝힙니다.

 

 

 

 

혁명 가즈아!

 

 철이의 이야기를 들은 제다는 마음이 움직여 동료들과 함께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원흉인 관광관리국에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합니다.

 

 

 

 

생각보다 이해가 빠른 대장님

 

 고메스 별 출신이었던 세 사람은 적으로 싸우고 있던 인벨트 별의 대장에게 가서 설득을 했고 대장도 순순히 그들의 반란 계획을 따라 싸우기로 합니다.

 

 

 

 

우주판 히틀러

 

 한편 철이가 호텔에 돌아왔을 때 메텔은 총통에게 붙잡힌 상태였고 총통은 메텔에게 하등한 인간들이 싸우는 걸 방해하지 말라고 하며 주의를 주고 내보냅니다.

 

 

 

 

돈에 미친 총통과 스파이

 

 뒤이어 병사들 사이에 심어 놓은 스파이가 나타나 반란 예고를 알려오자 이 건으로 한탕 크게 벌 생각까지 하고 스파이에게 은하철도 999 승차권을 쥐어준 뒤 반란 진압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지켜보라고 지시하죠.

 

 

 

 

그리고 '볼거리'에 환호하는 미친 관객들

 

 호텔에서 금방 반란 진압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철이는 다시 제다에게 향합니다.

 

 

 

 

시작한 이상 끝을 보아야 한다

 

 철이는 겨우 제다가 출발하기 직전에 도착해서 그에게 반란 계획이 밀고당했다고 알리지만 제다는 이제 멈출 수 없다며 탱크를 타고 관광관리국으로 향합니다.

 

 

 

 

이름부터가 배신자

 

 반란군이 관리국 앞에 나타나 공격을 개시하자마자 이름부터가 배신자였던 제다의 동료 '브루더스'가 몰래 무전으로 관리국에 연락하는 바람에 반란군은 초토화되고 헬기를 탄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맙니다.

 

 

 

 

배신의 배신

 

 브루더스가 배신한 걸 지켜본 동료 '산타나'와 뒤이어 나타난 철이는 되려 그에게 당하고 맙니다. 총통이 보낸 기계인간들은 입막음을 위해 브루더스를 공격했고 그 기계인간도 나중에 나타난 제다에게 쓰러졌지만...

 

 

 

 

에피소드 주인공 연속 3킬 달성!

 

 총을 맞고도 끝까지 버틴 브루더스가 제다에게 총을 쏘는 바람에 뒤늦게 철이는 브루더스에게 총을 쏴 죽였지만 결국 제다도 절명하고 말았습니다.

 

 

 

 

4킬까지는 그만 합시다

 

 모두 다 죽자 분노한 철이는 총통의 목을 따러 갈 생각이었지만 메텔에게 저지당하고 죽은 제다와 산타나를 위해 눈물을 흘립니다.

 

 

 

 

철이의 눈물...

 

 은하철도 999에 탑승한 메텔은 언젠가 제다와 같은 사람이 또 나타나서 총통을 쓰러트릴 것이라고 위로했고 철이는 화장실에 들어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게 됩니다.

 

 

 

 

 

 

 

 


 

 

 

 

 야! 이 추축국 쉑 결말을 결국 이렇게 만들어야 했냐! 읍읍! 은하철도 999에서 가장 비정하고 슬픈 엔딩이 나와 버린 48화입니다. 47화까지는 그저 헝거 게임에 가까운 서바이벌처럼 느껴졌지만 48화의 진행 과정을 보고 나니 우리나라의 독립군이 생각나기도 해서 묘하더군요. 독일 제국에 동조한 일본 양반들이 만든 애니라 그런지 결국 실패로 끝나버렸지만 말이죠. 이건 일본 제국의 음모야, 음모!

 

 

 이쯤에서 각설하고 결론을 또 한 번 이야기하지만 제다가 참여한 반란군들이 모조리 죽어버린 눈이 깜깜해지는 엔딩이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한지라 현실적으로 보면 이게 당연한 결말이긴 한데... 이미 이전에 황금 도시의 마녀(스포일러 주의!)는 비슷한 상황에서 왜 그리 쉽게 망했는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47화 처음에 언급한 기계남작의 상황과도 비슷해 보이는데 기계남작도, 마녀도 쓰러뜨린 철이가 이번만큼은 '룰러 브레이커'가 되지 못했습니다...

 은하철도 999에 사이다 전개가 나올 일은 거의 없다 보시면 되고 무엇보다 지구를 지배하던 기계남작이나 황금 도시를 지배하던 마녀도 한 행성을 지배한 것으로 끝이었지만 총통은 자기 별을 포함해 고메스 별과 인벨트 별까지 세 곳을 통치하는 황제 같은 권력을 가진 터라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메텔도 언급했지만 총통의 말뽄새는 말 그대로 우생학, 우생학은 곧 히틀러의 상징이라 총통은 히틀러를 보는 듯했습니다. 고메스 별과 인벨트 별을 지배하면서 그곳의 주민들을 하등한 인간으로 취급하는 것은 마치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차별했던 것을 생각나게 하거든요. 수많은 유대인들이 가스실로 들어가 죽음을 맞았던 걸 독일 나치 정권에서는 '수하물 처리'라고 표현했었죠. 결국 영구 전투 실험실이라는 건 사람을 사람처럼 보지 않고 실험체로서 영원히 전투를 실험하는 것처럼 여기는 라이플 그레네이드의 현실을 보여준 제목이었습니다. 몇 달 전 보게 된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떠올라서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그리고 총통이 두 지배자완 달리 진짜 지능캐였지라 스파이로 브루더스란 녀석까지 두고 있었죠. 이름부터 '브루투스! 너마저!'를 생각하게 만든 브루더스는 하는 짓이 친일파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자업자득이지만 총통에게 통수당하더니 기어이 제다를 죽이고 만 점에선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자신이 스파이 짓으로 얻은 은하철도 999 승차권을 빼앗길까 봐 그랬는지, 또는 통수맞고도 그간 얻어먹은 권력의 달달한 맛을 잊을 수 없어서 그랬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전쟁을 돈벌이로 한다는 점에선 여기 나온 총통이 아돌프보다 더 질이 나쁘지만 철이가 이 상황을 끝내지 못하고 돌아서게 된 건 반란군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독립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철이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니 다른 세력을 끌고서라도 총통을 쓰러뜨렸더라면 제3자의 손에 독립이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우리나라도 독립은 했지만 타국의 간섭으로 38선이 그어진 걸 생각하면 3세력의 개입은 독립에 좋지 않다는 게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메텔도 이번만큼은 철이를 말리지 않았을까요? 먼저 개인의 한계를 언급하긴 했으나 어찌 됐든 본인들 스스로가 이루지 못할 독립에는 아무런 자유가 없으니까 말이죠. 철이도 자신의 자유를 위해 스스로 기계몸을 찾으러 가는 것이니 그 뜻을 이해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다의 노력도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처럼 헛되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불꽃처럼 사라진 인생이었지만 메텔 말처럼 총통은 또다른 제다와 같은 사람들에 의해 몰락할 것이고 해방을 맞게 되겠죠. 아직 병사들은 남아있고 관광관리국에선 이 소식을 전달할 것이기에 제다처럼 독립을 쟁취하려는 병사들은 분명히 생기게 될 겁니다. 총통이 옛 지구의 역사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 같으니 그 히틀러처럼 최후를 맞게 될 듯합니다. 지나간 역사를 모르는 독재자라, 왠지 일본의 우경화도 생각나게 하고요.

 그나저나 해방되면 자기네 행성으로 돌아가야 정상일텐데 독립국을 따로 세우겠다고 하는 걸 보면 전투 모르모트들은 어린 시절부터, 아니면 할아버지나 아버지 때부터 이 행성에 계속 살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도 은근히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떠오르게 하는군요. 뭔가, 뭔가...

 

 

 스토리 외적인 이야기지만 발키리의 모선에서도, 엘 알라메인에서도, 그리고 이번 라이플 그레네이드에서도 에피소드 중심이 되는 캐릭터들은 전부 3 연속으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3번씩이나 데드 엔딩을 맞다 보니 계속 보는 저도 이제 지치는데 다음 화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나 조금 걱정까지 되네요. 어쩌다 보니 다들 철이 때문에 간접적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라 철이가 커플 브레이커, 룰러 브레이커에 이어 새로운 연쇄주인범(...)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엘 알라메인은 지가 삽질한 거긴 합니다만.

 이번 화 유튜브 BGM은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마지막에 삽입된 OST입니다. 5분 30초부터 갑자기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데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이 되겠습니다. 영화 엔딩이 제법 유명해서 1812년 서곡이 나온 순간부터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이 OST를 선정한 이유는 영화를 직접 보시면 되겠습니다. 48화를 끝으로 DVD 12번 디스크는 끝이고 앞으로 새로운 DVD 케이스의 13번 디스크 내용으로 넘어갑니다.

 

 

 

 

 은하철도 999 48화 리뷰를 마칩니다. 슬프지만 자꾸 독립운동가들이 생각나 가슴이 벅차오르는군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신 독립운동가들께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 이미지를 클릭(터치)하면 49화 리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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