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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77화 리뷰] DVD 디스크를 먹는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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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생명을 먹는 성녀 1부

 

 

 

 

비의 도시 스토리는 18화 리뷰를!

 

 영원히 비가 내리는 '빗물 연못' 역에 다다르자 철이는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고 비의 도시가 생각나 잠깐 짜증을 냈죠.

 

 

 

 

느낌 쎄한데

 

 비의 연못 역에서 내린 철이는 옆칸에서 내리던 순례자 할아버지가 콧수염 아저씨에게 밀쳐지는 걸 보고 부축해 줬고 할아버지가 차장에게 정차 시간을 단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하는 걸 보게 됐죠.

 

 

 

 

여관 별점 1점

 

 할아버지가 떠나자 철이와 메텔도 여관에 들어가게 됐지만 여관도 빗물이 고이는 안 좋은 환경이었고 주인 할머니가 나타나 가장 좋은 방이라며 담요를 깔아주고 떠납니다.

 

 

 

 

혹시 할아버지 이름이 다이루즈세요?

 

 그렇게 하룻밤을 자려고 했던 철이와 메텔은 순례자 할아버지가 외는 염불 때문에 깼고 콧수염 아저씨와 같은 역에서 내린 청년까지 나타납니다.

 

 

 

 

이거 김전일 클리셰인데

 

 철이가 여쭤보니 할아버지는 비가 내리는 행성에는 사람의 영혼을 먹는 마녀가 있으며 이곳이 그곳일 거라 확신해서 젊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고 밝혔죠.

 

 

 

 

인정머리 없는 아저씨

 

 그러자 아저씨는 자신이 농약을 판 돈을 꺼내면서 돈으로 마녀를 회유할 생각을 했고 그에 '콜럼버스'는 아저씨를 때리고는 자기가 살던 행성이 그 농약으로 망했다면서 화를 냅니다.

 

 

 

 

대홍수 발발

 

 이후 현관으로 빠져나온 아저씨는 현관까지 물이 불어난 걸 보게 됐고 사람들은 위층으로 대피하게 됩니다.

 

 

 

 

요단강 익스프레스 승선 요금

 

 물이 계속 불어나 사람들은 꼼짝없이 죽나 싶었지만 한 여성이 배를 타고 나타났고 철이는 배를 태워달라고 부탁했지만 여성은 상당한 돈을 요구합니다.

 

 

 

 

DVD 박스의 그 이미지

 

 아저씨는 돈을 내고 탑승할 생각이었지만 콜럼버스는 그를 밀치고 돈주머니를 빼앗은 뒤 물에 빠뜨려버렸고 자신과 연인인 '포엠'을 태워달라고 요청합니다.

 

 

 

 

할아버지 ㅠㅠ

 

 배가 떠나고 세 사람이 남은 뒤 결국 여관은 떠내려가게 됐고 겨우 전봇대를 붙잡은 철이는 할아버지를 구하려고 했지만 그가 거부하고 대피하라는 말을 들은 뒤 흘러가버리는 걸 바라보게 됩니다.

 

 

 

 

이상한 탑

 

 겨우 뭍에서 눈을 뜬 철이는 근처에 거대한 등대 모양의 탑을 보았고 그 탑 안에서 콜럼버스와 포엠을 데려간 '아크'를 만나게 됩니다.

 

 

 

 

으악! 내 DVD 디스크가 저기에!

 

 아크가 메텔의 위치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철이는 아크를 따라가 별의 여왕 '크우플레임'을 만나게 됐고 그가 뜨겁지 않은 불속에서 '생명의 불'을 마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생명의 불의 정체

 

 그러나 크우플레임이 생명의 불을 채취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간 곳에서 철이는 기계장치 위에 놓인 메텔, 콜럼버스, 포엠을 보게 됩니다.

 

 

 

 


 

 

 

 

 2024년 마지막 리뷰가 될 은하철도 999 77화 리뷰입니다. 뒤이어 쓰겠지만 슬픈 일로 인해 이 리뷰가 마지막이 되었다는 게 마음이 아프군요. 따흑! 스토리도 그에 걸맞게 노아의 홍수를 방불케 하는 스펙터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화만큼은 상당히 재미가 있었지만 뭐... 음.

 

 

 비의 연못 역은 지난 18화에서 나온 적 있었던 '비의 도시' 역처럼 영원히 비만 내리는 행성이라고 합니다. 비의 도시에서 있었던 일들은 짠한데 모르신다면 18화 리뷰를 봐주시는 게 좋겠군요. 이 일 때문에 철이도 비가 오면 괜히 신경 쓰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비의 도시와는 좀 다르게 앞서 할아버지가 나타나 일이 꼬일 것이라는 플래그를 꽂았고 그 일이 현실화된 것이 이번 77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반부만 보면 꼭 '소년탐정 김전일'에 나올 것 같은 으스스한 분위기였습니다. 속내를 알 수 없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주인 할머니, 여관이라는 한 장소에 모인 사람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재난까지 장르가 달랐다면 분위기로만 추리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999라서 대놓고 콧수염 아저씨를 콜럼버스가 밀어죽이는 살인 사건이 일어났죠. 이런 사람들이 그렇듯이 결국 이번 77화 마지막에 생명의 불을 제조한답시고 기계장치 위에 놓여 있는 걸 보면 오래 못 살 듯합니다. 콧수염 아저씨가 나쁜 건 이해하겠는데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는 것부터가 선량한 인물은 아니겠죠. 아마 콜럼버스란 역사적 인물이 인성이 좋지 않았던 걸 반영한 느낌입니다. 겉으로는 신대륙을 발견한 사람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원주민들을 학살한 사실이 나중에 알려졌으니까요.

 아마 마지막 기계장치 위에 올라간 사람이 세 사람뿐인 걸 보면 죽은 사람은 콧수염 아저씨와 순례자 할아버지인 것 같습니다. 순례자 할아버지는 그래도 아저씨와 다르게 남을 생각하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줘서 예전에 나온 다이루즈와 딴판이라 위안이 되더군요. 이 할아버지가 순례를 위해 88개 성소를 돌면서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어줬던 걸 보면 나쁜 플래그긴 했어도 당사자는 선량한 모습이었죠. 할아버지가 살았다면 스토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지만 본인이 오래 사는 걸 거부하고 죽음을 맞았으니 기존에 보던 기계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인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아크가 데려간 두 사람을 제외하면 남은 사람 모두 마음씨가 선량하고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철도국에서 준 돈으로 뱃삯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금화 100냥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이 행성의 지배자인 크우플레임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하고 있을까 싶은데 에피소드 제목처럼 결국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해 남들의 생명을 쪽쪽 빨아먹고 있단 뜻이 되겠죠. 그러기 위해 처음부터 은하철도 999 승객들이 내리는 것을 알고 유인한 것 같은데 갑자기 엄청난 홍수가 들이닥친 것도 크우플레임이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거기에 여관 할머니가 얼굴이 자세히 나온 것도 신경 쓰이는데 어쩌면 크우플레임이 이 할머니로 위장해서 여관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등대로 돌아온 뒤 아크를 시켜 사람들을 모두 데려올 계획이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이 사람들을 데려온 것도 더 이상 생명을 빨아들일 주민들이 없어서 외부에서 온 승객들을 데려다가 생명을 채취하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상 생명 채취당하고 죽을래? 아니면 물속에서 익사할래?를 묻는 답정너 이지선다였고요.

 그렇게 보면 탐욕스러운 아저씨나 콜럼버스보다 더 위에서 크우플레임이 욕심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아야 되겠죠. 그런데 제목은 '성녀'라고 되어 있어서 크우플레임이 자칭 성녀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생명을 흡수하는 방법은 원래 사람들을 위해 쓰이려고 한 건데 일이 꼬여 마녀로 불리기 시작한 건지는 이번 화에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죽은 할아버지와 대비되는 인물인 건 확실하겠죠. 생명을 빨아들인 것을 보면 크우플레임은 상당히 나이를 먹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제 걱정되는 건 메텔의 목숨인데 과연 크우플레임이 어떻게 흡수할지가 관건이겠네요. 메텔의 정체를 알 수 없으니 다음 화가 중요한 떡밥이 될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모든 추측은 쓰레기가 됩니다. 다음 화가 재생되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크가 어떻게 살아서 크우플레임의 수하가 된 건지, 크우플레임의 과거가 뭔지, 그리고 크우플레임이 메텔의 생명을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지만 78화를 전혀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이미 77화부터 영상의 버벅거림이 보이더니만 결국 78화에서 이 디스크는 운명하고 말았습니다. 정확히는 디스크가 언제 그랬는지 긁혀서 78화만 재생이 안 되고 있죠. 그래서 절묘하게도 이번 에피소드 제목을 따라 크우플레임이 제 DVD 디스크를 먹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습니다. 용서하지 않겠다, 크우플레임!

 지난 1화 리뷰에서 쓴 대로 다음 78화 에피소드는 DVD가 재생되지 않아 리뷰를 생략합니다. 단편 에피소드였으면 좋았겠지만 하필 이번 에피소드는 연속 에피소드였기에 더 슬퍼집니다. 2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OTT를 구독하셔서 직접 은하철도 999 78화를 시청하시면 되겠습니다. 티빙이나 웨이브에는 은하철도 999가 전부 나와있는 것 같은데 쿠팡플레이나 넷플릭스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78화 스토리는 저도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니 2부 내용 스포하면 화냅니다. 최초로 재생 안 돼서 못 쓰는 에피소드인데 나중에 최종화까지 보고 나서 이거 한 화만 재생 오류면 크우플레임에게 더더욱 화가 나게 되겠군요.

 78화 리뷰를 넘기고 바로 79화 리뷰로 넘어가게 되는데 일단 내일 일요일은 쉬고 2025년 신년을 맞아 1월 1일에 79화 리뷰를 쓸 예정입니다. 왜 그렇게 하는지는 999 팬들이라면 대충 예상하시겠지만 그때 가서 설명하도록 하죠.

 

 

 

 

 부득이하게 이로써 DVD 20번 디스크는 조기종영처럼 끝냅니다. 75화부터 78화까지가 20번 디스크 에피소드고 10번째 DVD 케이스도 끝이지만 78화가 안 나오니 뭐... 그래서 20번 디스크에서 마음에 든 에피소드는 75화와 76화가 되겠군요. 이번 화가 꽤 분위기나 몰입감이 이전 에피소드보다는 훨씬 좋았는데 하필 2부를 볼 수 없게 됐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다음부터 조심은 하겠는데 이전부터 디스크가 오류가 많아 이젠 잘못 관리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기가 싫어집니다. 이래도 999 보냐?라고 저를 시험하는 느낌이 드네요.

 여담으로 이번 화 리뷰 26번째 이미지가 일반판 DVD 박스에 나온 철이와 메텔의 모습이었습니다. 할아버지만 지우긴 했지만 DVD 줄거리 소개 이미지로 떡하니 올려져 있어서 확실히 알게 됐네요. 상자 이미지의 차장은 뛰어가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999에서 그런 장면이 한둘이 아니라서 알 수 없습니다. 예전에 철이가 왜 저런 표정을 짓고 있나 싶었는데 사람 죽이고 런하는 게 괘씸해서 그런 것이었죠.

 

 

 은하철도 999 77화 리뷰를 마칩니다. 다시 쓰지만 78화 리뷰는 DVD 오류로 작성하지 않으며 이어서 79화 리뷰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가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며 2025년에서 뵙겠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터치)하면 79화 리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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